일어나 북멘토 그림책 9
김지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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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재미 가득 인터렉티브 그림책





이 책은 걱정으로 주저앉은 이를 일이키는 따스한 응원이 담겨 있다. 미취학 아동들도 나름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 간다. 아이에게 어떠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도 안 좋지만 아이의 스트레스를 외면한 채 지낸 것도 좋지 않다. MZ세대 젊은 부모들은 이 사실을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조부모님들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사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마냥 행복할 거라는 착각을 하기 쉽다. <일어나>책을 통해 아이의 수많은 걱정과 불안을 이해하고 용기를 내 떨쳐내게 도와줄 듯 하다. 




벌레가 무서워 걱정, 착한 일했는데 산타 할아버지가 모를까 걱정, 책을 좋아해서 걱정, 거짓말할까 걱정, 철들어 걱정, 선생님이 남으라고 할까 걱정, 걱정이 낳은 걱정, 실수할까 걱정, 자장면, 짬뽕 중에 뭘 먹을까 걱정, 졸려서 걱정, 어지러울까 걱정, 노는게 너무너무 좋아 걱정, 안 우길까 걱정,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 심심할까 걱정, 핸드폰 못 할까 걱정, 너무 예뻐 걱정, 책 못 만들까 걱정, 친구가 없을까 걱정, 아플까 걱정, 날 너무 좋아할까 걱정, 부끄러워서 걱정, 귀신 나타날까 걱정, 잠이 안 올까 걱정, 시간 가는 줄 모를까 걱정, 지각할까 걱정, 생각이 없어 걱정, 땅이 꺼질까 걱정, 숙제 다시 해 오라고 할까 걱정.




위에 나온 걱정들을 모두 하는 아이는 없겠지만 전혀 하지 않는 아이도 없을 것이다. 어른도 수많은 걱정을 하며 살아간다. 그것을 감내하고 수긍하고 수용하는 것이 아이보다 조금 더 나을 뿐이다. 실제 아이들 중 10%정도가 과도한 걱정으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결국 공황 장애, 과잉 불안 장애, 강박 장애 등으로 발전한다. 책에 나온 수많은 걱정을 혹시 아이가 하고 있다면 떨쳐 내는 것을 책을 통해 접하게 될 듯 하다.  








검은 문어 같이 생긴 주인공은 자신의 존재를 궁금해 한다. 머릿속이 복잡해지자 기분이 안 좋았다. 그러자 걱정을 가득 몰고 누군가 쫓아 온다. 마음이 무겁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먹고 싶지도 놀고 싶지도 않다. 희망이 없다. 절망뿐이다. 점점 더 깊은 물 속에 들어가는 그 때 ‘일어나 일어나’라는 소리가 들린다. 햇님은 기쁨의 빛을 보여주었고 결국 주인공은 기쁨의 하루를 보내게 된다. 책 맨 첫장에 나온 수많은 걱정들은 맨 뒷장에는 수많은 기쁨의 원인으로 바뀌게 된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의 뜻은 부모는 자식이 많아도 전부 소중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과연 그럴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도 있다. 이 속담의 뜻은 아무리 깊은 물이라도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알아내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모든 자식을 동일하게 사랑해줄 수 있는 부모는 없다. 모든 사람, 심지어 자식의 마음도 부모는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부모인 나도 아이를 대할 때 같은 점에 방점을 찍지 않고 다른 점에 자꾸만 시선이 간다. 아이를 평균에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그것이 아이에겐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같거나 다르거나>를 통해 다름과 같음을 인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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