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보안관 즐거운 동화 여행 157
송방순 지음, 김정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진짜 영웅

 

 

 

 

이 책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숨은 영웅 이야기를 전해 준다. ‘LG 의인상이라는 것이 있다. 7년 전부터 시작된 이 상은 LG복지재단이 '의롭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작은 보탬, LG 의인상'을 캐치프레이즈로, 군인, 경찰, 소방관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와 타인을 위해 살신성인한 일반인들을 찾아내 포상하고 사회의 귀감으로 삼아 널리 알리는 사업이다. 영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강력한 힘과 막강한 능력을 지닌 일반인이 범접할 수 없는 것을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숨은 영웅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그들로 인해 사회는 빛을 밝히고 있는 듯 하다. 책의 주인공 민혁이 아빠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자.

 

 

올해 초등학교 4학년 민혁이는 학교 가는 것이 싫어졌다. 회사 보안팀에서 근무 하던 아빠가 최근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 보안관으로 취직을 하였다. 교문을 지키고 운동장을 청소하는 것은 물론 동네를 순찰하기 까지 하는 열심을 보이고 있다. 어느 날 명우 라는 이름을 가진 6학교 짱은 민혁이에게 아빠에게 자신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경고를 한다.

 

 

며칠 후 아빠는 입원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그런데 중학생 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6학년 짱을 구하기 위해 대신 각목으로 맞았다는 것이다. 민혁이는 아빠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 학교에서 소문과 평판이 좋지 않은 6학년 형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 퇴학이야기가 나왔지만 봉사를 하게 해달라고 학교에 선처를 요구하는 모습, 6학년 학교 짱 형과 어울려 노는 모습 등 민혁이 눈에는 모든게 달갑지 않게 여겨진다.

 

 

 

그러나 민혁이는 아빠가 진짜 영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쁜 길에 빠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개입으로 돌아올 기회를 제공 한 점, 할머니와 단 둘이 살면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6학년 짱을 진심으로 이해한 점 등 아빠가 했던 행동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민혁이는 6학년 짱 형의 사과를 받아주고 둘은 친형제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직업의 귀천이 없다고 말은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인식은 존재한다. 그러나 그 귀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명감인 듯 하다. 자신을 지키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거창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그것만으로 영웅으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