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트렌드 2023 - 정확한 조사 데이터에 근거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2023년 한국 교회 전망과 전략
지용근 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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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정확한 조사 데이터에 근거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 책은 한국 교회 최초 트렌드 분석서 2023 한국 교회 예측과 전망을 담고 있다. 책은 전국의 담임목회자, 부교역자, 평신도, 일반 국민, MZ 세대에 이르기까지 각각 1500여 명의 대상에게 수많은 교회의 이슈들에 대한 심층적 설문조사를 실행한 데이터를 1,2차 분석하여 9명의 전문가들이 집필하였다.

 

 

 

 

한국 교회는 1990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기독교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숫자는 명백하다. 이러한 현상에서 201912월 발발한 코로나 19는 한국 교회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 해야 하며 현재 청장년층들에게 무엇을 시사해야 하는 지 고민을 안겨 주었다. 주일성수(主日聖守-주일을 다른 날들과 구별하여 거룩히 지키는 일)는 기독교인이라면 너무나 당연하게 지켜야 하는 의무 중 하나로 그간 자신이 섬기는 교회 예배를 참석하는 의미로 해석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면예배가 불가능해지고 온라인을 통해 학교 수업, 회사 미팅, 그리고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 된 지금은 어느 덧 대면 예배=주일 성수라는 개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몇 년전부터 가나안 교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기존 교회를 출석하지 않고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교회에 출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려 많은 이들이 현재 플로팅 크리스천(Floating Christian-전통적인 신앙생활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추구하는 자)이 되어버렸다. 이들은 비자발적, 자발적으로 플로팅 크리스천이 되어버린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패러다임은 우리 교회에 소속된 크리스천을 만드는 것이었다면 코로나 19 시대를 지나면서 굳이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고 싶지 않고, 어떤 교회에 소속되고 싶지 않고, 어떤 봉사도 하고 싶지 않은 부평초형 플로팅 크리스천을 대상하는 하는 목회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30대 가정이자 모태신앙인 나도 코로나 19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은 생소하기 그지 없었다. 작년 아들은 학교에 거의 출석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체했고 그나마도 밀접접촉으로 인한 자가 격리 기간엔 하지 않았다. 1년간 같은 반인 20명도 되지 않은 친구들의 이름과 얼굴을 다 기억하지 못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듯 보인다. 마찬가지로 매주 모여서 교제를 나눠야 하는 아이들, 청년들에겐 힘든 시기였을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교제와 예배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집중해야 할까?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동시에 강화하는 수 밖에 없다. 책은 현재 사회적 트렌드와 교회가 지향해야 할 트렌드를 제시한다. 2021년 내가 섬기는 교회에선 가정예배공동체라는 소그룹을 만들었다. 기존에 있던 소그룹과는 달리 가정예배를 드리기 위해 조직된 모임이었다. 가정예배의 필요성은 누구나 느끼지만 실천하고 있는 가정은 극소수라는 점과 비대면이 활발해지고 특히 미취학 아동들에게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1년 간 모임을 가졌다. 거의 모든 모임을 줌으로 하였지만 각자 가정에서 주1회 이상 가정 예배를 드림으로 달라지는 삶의 변화는 실로 엄청났다. 22년을 맞이해 다시 모임을 갖게 되었고 21년엔 조원으로 참여하였지만 올해는 조장으로 같이 하였다. 상반기까진 격주로 온라인()으로 모임을 가지고 하반기부턴 오프라인으로 모임을 가졌다. 얼굴을 보며 이야기 하는 것이 더욱더 친밀감을 높이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우선 선행 되었던 온라인 모임이 있었기에 오프라인 모임도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익숙하지 않은 다양한 단어들이 책 속에 등장한다.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음), 하이브리드 처치(Hybrid Church-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어느 한 장소를 기본으로 삼지 않는 교회), 몰라큘 라이프(Molecule Life-원자들의 최소한의 단위로 결합되어 있는 분자처럼 사람들도 최소한의 모임을 유지하는 형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은퇴 이후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는 새로운 노인세대), MZ 세대(MZ Generation-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올라인 교육(All-Line Education-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교육 그리고 가정에서의 신양교육 전반을 아우르는 말), 퍼블릭 처치(Public Church-교회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코로나 19기간 중 교회의 대응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돌아보며 긍정적인 사회적 연대, 마을목회 등을 통해 낮아진 신뢰를 다시 세우는 것), 격차 교회 서바이벌 목회(Polarization of Church, Survival Ministry-코로나 19로 인해 대형교회와 소형교회의 격차가 심하게 벌어진 양극화를 가리키는 말), 기후 교회(Climate Church-환경오염이 심해진 지금, 태초의 참 아름다웠던 지구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교회)가 나온다. 익숙한 단어도 있지만 생소한 단어도 많이 있다. 결코 쉽게 봐서는 안 되는 주제들인 듯 하다. 목회자 뿐 아니라 개인 성도의 한 사람으로써 관심을 가지고 코로나 이후 한국 교회는 어떻게 변화를 맞이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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