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아홉 살 저학년 씨알문고 6
장영현 지음, 이로우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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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홉 살 아빠를 만난 아홉 살 예은이의 이야기






이 책은 성인 ADHD를 가진 아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속 주인공 아빠의 이름은 ‘장영현’이고 현재 39살 이다. 아빠는 자녀들 눈에 영화감독으로 보인다. 왼쪽 손목에는 동그란 혹이 있다. 영상 편집을 하는 동안 키보드와 마우스를 많이 움직여야 해서 손목에 혹이 생겼다. 어느 날 저녁 늦게 들어온 아빠는 급하게 냉장고에서 달걀 두 개를 꺼낸다. 엄마는 아이들이 자고 있으니 냄새가 나는 달걀프라이 대신 자신이 만든 장조림으로 간단하게 먹길 권한다. 하지만 아빠는 두 손에 든 달걀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귀가 찢어질 정도로 소리를 지른다. 왜 아빠는 소리를 지르고 달걀을 던졌을까? 아빠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달걀 사건 이후 아빠는 병원에서 세 시간 가량 검사를 받았고 ADHD(주의력 결핍 과잉 충동 장애) 진단을 받는다. ADHD는 흔히 아이들이 진단 받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다 큰 어른. 직장이 있고 결혼을 했고 자녀가 있는 아빠의 진단은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당혹함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저자는 주인공 아빠의 유년 시절을 되돌아 보게 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어린 시절 어떤 일들이 있는 지 알려준다. 




서울에서 살다 시골로 전학을 온 아빠는 아이들의 괴롭힘을 당하고 그것을 견디다 못해 폭력을 표출하게 되고 그것이 문제가 된다. 이런 아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은 큰 상처로 남았고 종종 폭력적인 행동으로 표출이 된다. ADHD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극복할 수 있다. 아빠는 파란 알약을 먹기 시작했고 몸이 차분해지긴 했지만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것을 미루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위기철의 <아홉 살 인생>이 떠올랐다. 그리고 현재 내 나이가 39살이고 아들의 나이가 9살이다. 또한 중학교 심리 검사 때 폭력성이 너무 높게 나와 교생 선생님과 상담을 했던 나의 유년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화를 참지 못하는 성격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책 속 주인공처럼 꽉 막힌 도로에서 끼어드는 차량과 여러번 언쟁을 했던 나의 모습과 너무 유사해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되었다. 때때로 나오는 폭력적인 행동, 말, 생각을 억제하기 위해 하루에도 여러 번 자신과 씨름하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이 ADHD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였다. 9살 아들에게 ADHD과 무엇인지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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