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산 옹기장이 즐거운 그림책 여행 11
김이삭 지음, 이효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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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소중한 옹기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자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옹기의 우수성과 함께 만드는 과정을 쉽게 알려준다. 옹기(甕器)라는 단어가 아이들에겐 낯설게 느껴질 듯 하다. 약토라는 황갈색의 유약을 입힌 질그릇으로 평소에 사용하지 않고 잘 볼 기회가 없다. 현재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3길 36에 위치한 ‘외고산옹기마을’이 있다. 1957년 허덕만 씨가 이주하여 옹기를 굽기 시작하면서부터 옹기촌이 형성되었고, 한국전쟁 이후 증가된 옹기수요로 인해 옹기기술을 배우려는 이들이 모여들어 급속도로 성장한 마을이다. 1960~1970년대에는 약 350명의 장인과 도공들이 거주했고, 당시 마을에서 생산한 옹기는 서울뿐 아니라 미국·일본에까지 수출되었다. 2008년 현재 128가구 중 40여 가구가 옹기업에 종사하며, 전국 옹기 생산량의 50% 이상을 제작한다. 울산광역시가 전통옹기체험마을로 지정하였다. 마을에는 옹기회관·옹기전시관·상설판매장·체험실습장 등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이 외고산 옹기마을의 시작을 아이의 시각으로 잘 묘사하였다. 





아홉살 '의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옹기장이이다. 할아버지는 외고산을 보고 반해 이사를 왔다. 외고산엔 가마를 놓기 좋은 나지막한 언덕이 있고 옹기를 만드는 재료인 점토가 풍부했다. 점토는 작은 알갱이로 이루어진 부드럽고 차진 흙을 말한다. 할아버지는 언덕 경사면에 흙벽돌을 길게 쌓아 옹기를 구울 가마를 만들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옹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우선 흙에 물을 넣어 부드럽게 만들었다. 깨끗한 흙만 남도록 불순물을 걸러 내야 한다. 그리고 깨끗해진 흙을 꾹꾹 밟았다. 발로 이긴 흙으로 띠를 만들었다. 물레 위에 흙을 올려놓고 납작하게 옹기 바닥을 만들었다. 그럼 다음 흙 띠를 쌓아 올리며 물레를 돌렸다. 점점 옹기 모양이 되어 갔다. 잘 마른 옹기에 나무 태운 재를 물에 풀어 만든 잿물을 입혔다. 잿물을 입혀야 옹기가 새지 않고 숨도 쉬게 한다. 옹기에 문양을 그려 놓고 다시 한번 잘 말렸다. 가마에 넣은 후 장작을 넣고 불을 지폈다. 옹기가 다 구워졌지만 할아버지는 바로 꺼내지 않았다. 그건 서서히 식혀야 예쁜 그릇이 되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에게 옹기 굽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서 사람들이 찾아왔다. 옹기장이가 많아지자 외고산에 옹기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옹기의 큰 특징 4가지가 있다. 첫째, 통기성(숨을 쉬어요) 둘째, 방부성(썩지 않아요) 셋째, 쓰임새의 다양성(널리 이용되어요) 마지막 넷째, 자연으로의 환원성(흙으로 돌아가요)이 있다. 아이와 같이 시장에 가서 작은 옹기 그릇을 사서 반찬을 한번 넣어보면 더 쉽고 재밌게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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