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슈퍼 로봇 - 힘들수록 멋지게 신나게 슈퍼 파워 동화 율도국 동화책 5
김율도 지음 / 율도국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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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장애인 아빠를 둔 아들의 꿈과 용기를 얻는 동화





이 책은 장애인 아빠를 둔 한 초등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종방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는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주인공 신입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많았다. 자폐라는 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고취하는 데 일조한 드라마로 기억 될 듯 하다. 다만 이 작품 하나로 자폐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혹 자폐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장애를 가진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는 듯 하다.




주인공 ‘기산’은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얼마 전 엄마와 아빠는 떨어져 살기로 결심했고 쌍둥이 동생 ‘기민’은 엄마와 살기로 했다. 기산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놀림에 싸움을 일으키고 결국은 자퇴를 하고 홈스쿨링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여전히 아빠를 바라보는 세상(?)의 차가운 시선을 느끼며 자신이 아빠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렇게 해서 결국 기산은 로봇 대회에서 아빠의 보행을 도와줄 로봇을 만들어 1등을 하고 그것을 아빠를 위해 주기로 했지만 자신을 놀리던 아이인 ‘구만’이 의족인 것을 알게 되고 그 친구에게 선물을 함으로써 책은 마무리 된다. 




아빠의 어색한 걸음걸이를 보고 놀리는 친구인 ‘구만’ 역시 자신도 의족을 한 상태인 것과 동승자 없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를 하고 당당하게 큰 소리 치는 장면, 장애인에게 모욕을 당하자 고발을 하는 것들은 일상에서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습을 아이의 시각으로 이해하기 쉽게 책은 그려내고 있다. 











얼굴에 큰 흉터가 있거나 팔이나 다리가 없는 사람을 우연히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쏠린다. 아무래도 자주 볼 수 없는 모습이어서 그럴 듯 하다. 상상하는 건 자유지만 행동하는 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전히 망각한 이들이 많은 듯 하다. 장애를 가진 이에게 왜 장애를 가지게 되었는 지 되 묻는건 폭력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적은 듯 하다. 장애인 혐오는 유서가 깊다. 속담은 옛말이고, 옛말 그른 것 하나 없다는 얘기도 하지만 속담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장애인에 대한 비하와 혐오의 정소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귀머거리 들으나 마나'

'벙어리가 서장질을 해도 제 속이 있다'

'장님이 넘어지면 지팡이 나쁘다 한다'

'문둥이 죽이고 살인한다'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 문둥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혐오다. 귀머거리는 청각장애인으로, 벙어리는 언어장애인으로, 장님은 시각장애인으로, 문둥이는 나환자로 불러야 한다. 비장애인들은 흔히 장애를 결핍으로 본다. 이 때문에 장애인은 기피의 대상 혹은 동정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조금만 인식을 바꾸면 장애는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장애는 결핍이 아니라 '차이'다. 비정상이 아니라 또 다른 정상, 무능이 아니라 또 다른 능력이다. 장애인은 모자란 존재가 아니라 또 다른 존재라는 것을 잘 알려주는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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