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그랬어
야엘 프랑켈 지음,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엄마와 아이의 입장 차이를 간결한 선과 색으로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그림책





이 책은 엄마와 아이의 엇갈리는 입장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주인공 아이는 캠프를 떠나려고 한다. 준비물을 엄마와 함께 챙기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책은 재밌게 묘사하고 있다. 글의 내용은 평범하기 그지 없지만 배경은 흥미 진진하게 진행 된다. 아이가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이 결국 어떤 결과를 초래 하게 되는 지 책을 통해 알아보자.



캠프를 가는 건 나지만 뭘 가져갈지 정하는 건 엄마다. 엄마는 햇빛 가릴 ‘모자’를 챙겨가라고 한다. 그리고 장마철이니깐 ‘우산‘을 가져 가야 하고 길을 잃어 버릴지 모르니 ’지도‘도 챙겨야 한다. 그 밖에 밤하늘에 별이랑 별자리를 그리기 위해 ’연필‘도 필요하고 작은 벌레들을 관찰하기 위해 ’돋보기‘도 있어야 한다. 밤엔 추울 수 있으니 ’외투‘도 챙겨야 한다. ’리코더‘ ’곤충망‘ ’줄‘ 낚싯대’ ‘담요’ ‘튜브’ ‘손거울’ 이 계속 필요하다면서 엄마는 아이에게 챙기라고 말은 한다. 아이는 계속 건성으로 네~라고 대답을 한다. 




성서 중 마태복음 21장 28~32절에 보면 '포도원 주인의 두 아들 비유'가 나타난다. 하나님의 나라 비유 중 유명한 이 비유는 이렇다. 맏아들은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는 아버지의 명령에 대답을 하고 가지 않는다. 그러나 둘째 아들은 싫다고 대답하지만 그 후에 뉘우치고 가서 일을 한다.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라는 반문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아이는 엄마의 물음에 대답은 잘 하지만 그대로 실행하지 않는 맏아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엄마가 챙겨 준 준비물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용한다. 햇빛을 가릴 모자는 둥지에서 떨어진 작은 새들을 담는 도구로 길을 잃어 버릴 경우를 대비한 지도는 나무위에 올라간 동물과 비행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엄마가 말한 것은 어쩌면 뻔한 정답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정답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세대 차이, 시대 차이, 시선 차이, 생각 차이를 계속 보여주지만 결론은 같다라는 것을 통해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좋은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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