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이가 수상하다 아이앤북 창작동화 52
윤숙희 지음, 홍하나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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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틀림이 아닌 다름





이 책은 새로 이사온 이웃에 대한 오해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사 온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사람을 구경할 수 없는 907호가 궁금한 주인공 '동민'이에겐 중학생 누나 '동주' 가 있다. 누나에게 907호 관한 이야기를 하자 누나는 한술 더 떠 귀신이 살지 않겠냐고 겁을 잔뜩 준다. 한 밤중에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밤잠을 설친 동민이는 어느 날 밀가루 같이 하얀 얼굴을 한 907호에 사는 아줌마와 그의 딸을 만나게 된다. 과연 동민이는 사이좋은 이웃이 될 수 있을까?



907호에 새로 이사온 여자 아이의 이름은 ‘오해송’이다. 특수학교에 다니가 주인공이 다니는 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선생님은 동민이의 짝꿍까지 시켜준다. 동민이는 혼잣말로 귀신 같다는 소리를 해송이는 듣고 버럭 자신은 귀신 아니라고 소리를 친다. 그 바람에 동민이는 선생님에게 벌을 받지만 해송이는 해맑은 얼굴도 자신도 같이 벌을 받겠다 해서 선생님의 벌은 무마된다. 축구랑 피구를 구분하지 못해 손으로 축구공을 잡은 해송이에게 '성준'이는 바보라고 놀린다. 그 말에 해송이는 또 자신은 바보가 아니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동민이는 해송이의 모습에 성준이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아파트에서 유명한 악동인 일곱살 쌍둥이가 있다. 아파트 계단을 오라락내리락하며 층마다 엘리베이터를 누리는 장난을 치고 이집 저집 초인종을 누리고 달아다는 말썽꾸러기들이다. 놀이터에서 일곱 살밖에 안 된 유치원생들인 쌍둥이가 세 살이나 많은 초등학생을 놀리는 모습을 본 동민이는 경찰관인 아버지의 말이 떠오른다.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을 가만히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쌍둥이들은 더하기 빼기를 못하는 초등학생 해송이를 놀렸지만 동민이는 더욱 화를 내 해송이의 마음을 얻는다.







어느 날 동민이네 반에 달리기 대회에 나갈 사람을 뽑기로 했다. 동민이는 아빠처럼 달리기 대회에서 우승 하고 싶었다. 아무도 자신을 추천하지 않는데 해송이가 손을 번쩍 들고 동민이도 잘 달린다고 하는 바람에 추천을 받은 셋에 포함 된다. 결국 100m 달리기로 반 대표를 정하기로 했는데 아무도 응원하는 소리가 없어 달리는 동안 기운이 빠진 동민이에게 번개처럼 큰 소리로 해송이는 동민이를 응원하고 그 바람에 동민이는 힘을 얻어 1등을 함으로써 반 대표가 된다. 사실 해송이에겐 몽유병이 있다. 스트레스 받으면 몽유병 증세를 보인다. 밖에까지 나간 건 처음인데 그 날 동민이를 보았다. 해송이 아빠는 일 때문에 아르헨티나에 가 있어 3년 넘게 보질 못했다. 달리기 대회 하루 전 자신보다 더 빨리 달리는 해송이에게 동민이는 화가 나 입에 담지 못하는 말을 하고 그 다음 날 해송이는 사라진다. 결국 발칵 뒤집혀진 채 해송이를 찾아 나서고 해송이를 찾으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한 아파트에 수 년에서 십 년을 살면 오다가다 만나면서 대략 옆 집에 누가 사는 지 아랫 집에 누가 사는 지 어느 정도 파악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먼저 나서서 인사하지 않고 어색하게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어른을 보면, 친구를 만나면, 아는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하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부모들은 이웃과 가벼운 눈 인사도 하지 않고 놀이터에서 매일 보는 동네 아이들 이름조차 모르는 현실은 아이러니 할 뿐이다. 다름이 틀림이 아닌 것은 이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장애를 가진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마치 저주를 받은 마녀로 생각하는 듯한 인식에서 동등한 인격체이고 같은 동료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듯 하다. 자라나는 아이에게 이러한 내용의 책을 읽혀줌으로써 같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고 또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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