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뿌려요, 조금씩, 더 많이 키다리 그림책 66
로라 에동 지음 / 키다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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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민들레의 한살이를 보여주는 민들레 그림책







이 책은 땅속에 잠들어 있던 민들레 씨앗이 어떻게 자라나 어디로 이동하고 새로운 터전에 어떻게 뿌리 내리는지 보여준다. 글 없는 그림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독자인 아이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을 허용하는 데 있다. 등장 인물의 표정, 몸짓을 비롯하여 배경을 통해 더 깊이 생각 할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이라면 부모와 같이 작가가 숨겨 놓은 의미를 같이 추리해도 좋고 아이가 혼자 마음껏 상상해도 좋을 듯 하다.



 


한 소녀(?)가 땅속에서 씨앗과 함께 곤히 잠들어 있다. 비가 내리자 씨앗에서 새싹이 자란다. 소녀는신기한 표정으로 새싹을 바라보고 땅 밖으로 나간다.



 





땅 밖으로 올라온 소녀는 각종 나비와 다양한 식물들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개미, 거미, 달팽이, 풍뎅이와 인사를 나누는 사이 새싹에선 노란 꽃이 피었다. 꽃 속에서 잠이 들고 나자 하얀 민들레 씨앗이 생겼다. 바람을 타고 소녀는 민들레 씨앗을 잡고 하늘 높이 여행을 한다. 도심을 한 바퀴 구경 한 후 한 집 화단에 내려 앉고 다시 땅 속으로 들어가 씨앗과 같이 잠이 들며 책은 끝이 난다.



 



빌딩 숲속을 거닐다 보면 종종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화단에 핀 꽃과 식물을 발견하게 된다. 아무도 가꾸지도 신경도 쓰지 않는 곳에 아름답지만 홀로 핀 꽃을 보면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하곤 한다. 이 책은 글이 없기에 더욱더 집중이 된다. 또한 씨앗과 함께 움직이는 소녀의 모습과 표정이 마치 생명력을 잉태하는 여신같은 느낌을 준다. 우리 주변에 있지만 관심 밖에 머물러 있는 이름 모를 수많은 꽃들의 생명력을 잘 묘사한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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