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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사탕부케 ㅣ 책고래 클래식 13
장유심 지음, 조명화 그림 / 책고래 / 2022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기 돼지 삼형제와 호랑이?!
이 책은 사탕을 좋아하는 아기 돼지 삼형제가 호랑이를 만나면서 겪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맨날 사탕만 쫄쫄 빨아 대는 아기 돼지 삼 형제가 있었다. 삼 형제는 사탕보다 더 좋은 걸 찾아보기로 한다. 첫째가 호랑이 고기 수프가 맛있다는 소리를 둘째와 셋째에게 말한다. 둘째는 사탕을 호랑이 고기 수프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막내인 셋째까지 같이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과연 무사히 호랑이 고기 수프를 찾을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호랑이 고기 수프를 찾기 위해 앞장서 막내와 둘째는 냇물을 건넜고 첫째가 건너려는 찰나 누군가 막대 사탕을 보여주며 같이 먹자며 불렀다. 그렇게 첫째는 입맛을 쩝쩝 다시며 막대사탕을 따라갔다. 그렇게 둘째도 막대 사탕을 보여주는 호랑이에게 잡혀갔다.
막내에게도 막대사탕이 나타났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건 막대사탕이 아니라 또르르 말아 올린 호랑이 꼬리였다. 막내는 살금살금 도망쳐 제일 큰 떡갈나무 위로 올라갔다. 호랑이가 금세 따라와 나무 아래서 막내를 불렀다 막내는 호랑이에게 막대사탕으로 꽃 사탕부케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그러면 내려 가겠다고 하자 어리석은 호랑이는 후다닥 도라지꽃, 마타리꽃, 박하꽃, 쑥부쟁이꽃을 꺾어 왔다.
막내는 칡넝쿨을 던지며 막대사탕이랑 꽃다발을 묶어 달라고 이야기 한다. 막내는 꽃 사탕부케와 연결된 칡넝쿨을 꽉 움켜잡았다. 그리고 반대편으로 힘껏 뛰어 내렸다. 호랑이 꼬리와 연결된 칡넝쿨이 슝슝 철렁거렸다. 호랑이를 끌고 하늘로 슝! 땅으로 슝! 오르락내리락 했다. 그러자 호랑이 옷 속에서 첫째가 툭, 둘째가 툭 떨어졌다. 삼 형제는 힘을 모아 칡넝쿨을 잡아당겼다. 호랑이가 더 높이 올라갔다. 아기 돼지 삼형제는 호랑이 사탕부케의 꽃을 꼬리에 매달고 줄을 서서 나란히 산을 내려오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책을 읽으면서 어리석은 호랑이의 모습을 비유한 옛 전래 동화 ‘호랑이 꼬리 낚시’(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383835833)가 많이 생각났다. 또한 영국 민담 〈아기 돼지 삼 형제〉가 떠오르기도 했다. 용감하고 지혜있는 막내 돼지와 욕심 많고 어리석은 호랑이의 이야기가 무척 신선하고 재밌게 다가온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