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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돈이
박성우 지음, 오우성 그림 / 올리 / 2022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주까지 뻗어 가는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
이 책은 돈에 대한 개념이 없는 주인공을 통한 즐겁고 유쾌한 상상을 담고 있다. 주인공 ‘용이’는 처음으로 용돈을 받으면 뭘 할까? 라는 고민을 시작하면서 즐겁고 유쾌한 상상을 하게 된다. 아직 용돈을 받은 적이 없는 아이, 용돈을 막 받기 시작한 아이, 용돈을 받지만 어떻게 써야 하는 지 모르는 아이, 모두 읽으면 좋을 듯 하다. 과연 용이는 첫 용돈을 받으면 무엇을 하고 싶어 할까?
용이는 처음 처음 용돈을 받으면 뭘 살까? 라는 고민을 시작한다.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그냥 엄마한테 저금할까?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나 이내 엄마는 지난번에 할머니한테 받은 돈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한테 받은 돈도 이모랑 아빠 친구한테 받은 돈도 가지고 갔기에 엄마한테 주는 건 안 되겠다고 생각을 고쳐 먹는다.
그리고 무엇을 살까 고민을 한다. 그러다 커다란 옷장, 멋진 로봇, 초콜릿으로 된 미끄럼틀, 마법사, 기차, 열기구, 우주선까지 상상을 계속 해 나간다. 하지만 커다란 옷장은 부모님이 찾지 못할 까봐, 멋진 로봇은 자신보다 엄마가 더 예뻐할 까봐, 초콜릿으로 된 미끄럼틀은 녹아져 버릴까봐, 마법사는 자신에게 마법을 사용할까봐, 기차는 낭비가 될까봐, 열기구는 떨어질까봐 등 스스로 자신만의 이유를 생각해낸다. 이런 용이의 상상을 따라 가면 자신도 모르게 유쾌하게 첫 용돈을 주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물질만능주의, 배금주의는 경계해야 하지만 돈을 터부시 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처해 있다. 물질이 많을수록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자명하다. 그렇기에 어린 시절부터 돈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싶다면 올바른 경제 교육을 시켜야 할 듯 하다. 그 첫걸음이 바로 용돈 관리가 될 듯 하다. 주인공 ‘용이’와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귀요운 돼지 ‘돈이’
를 찾는 것도 어쩌면 소소한 책의 즐거움이 될 듯 하다. 용돈을 받기 전 무엇을 살까 고민하는 즐거움과 재미가 있지만 또한 무한정 살 수 없는 현실도 있음을 아이에게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