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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청소부
젤리이모 지음 / 올리 / 2022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배려와 연대
이 책은 주인공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연대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지 보여준다. 달빛 마을에서는 매일 밤 축제가 열린다. 단, 주인공 '무니'만 빼고 마을 사람들은 달을 사랑한다. 무니는 달빛 청소부이다.매일 밤 축제가끝나면 달과 마을을 구석구석 깨끗이 싹싹 닦아 낸다. 어느 날, 문득 청소를 하던 무니는 달이 너무 미웠다. 오르고 올라가 달을 세게 쳤다. 그러자 달이 떨어졌다. 과연 달이 떨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무니는 달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 할까?
무니는 떨어진 달을 실어 마을 밖 자신의 집으로 도망갔다. 다음 날 밤 달이 사라진 마을은 엉망이었다. 너무 컴컴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저 멀리 달 빛을 발견한 사람들은 빛을 따라 무니네 집으로 갔다. 겁이 난 무니는 다시 달을 가지고 도망쳤다.
무니네 엄마는 달이 없으면 차가워져 모두 얼어버릴 것이라고 한다. 무니는 자신이 화가 나서 달을 친 것은 맞지만 떨어질지 몰랐다고 항변하며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고 하소연한다. 그 소리에 마을 사람들은 무니가 혼자 달을 청소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위로 해주며 다시 달을 하늘로 올려놓기로 한다. 무니가 떨어뜨렸듯이 무니가 다시 달을 하늘로 올려놓으며 책은 마무리 된다.
항상 깨끗하다고 여기던 집은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빈자리를 경험하면 알게 된다. 책 속에서는 달이 떨어지는 장면, 달이 다시 하늘에 붙는 장면을 더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두 번에 걸쳐 페이지가 위로 펼쳐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더욱더 아이들의 시각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듯 하다. 본인이 떨어트린 달을 본인이 직접 붙이는 주인공의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과 같이 배려와 연대라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