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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은 힘이 세다 ㅣ 책콩 저학년 9
이혜령 지음, 최해영 그림 / 책과콩나무 / 2022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초등 저학년을 위한 마음 동화집
이 책은 진정한 나를 배워가는 어린이들의 이야기 세 편으로 구성 되어 있다. 최근 십 년 사이에 자존감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자존감(self-esteem)은 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행복지수가 높고 삶의 성취가 높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특히,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을 궁금해 한다. 책에는 총 3가지 이야기가 있다. 운동을 잘하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지수’ 이야기, 몸에 털이 많아 콧수염 여왕이라 놀림을 받는 ‘율아’이야기, 눈물이 많은 것을 들키지 않으려 억지로 참는 ‘미누’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나를 배워가는 방법을 익혀보자.
<말랑말랑 젤리야옹>에 등장하는 ‘소담’이는 운동을 잘하는 ‘지수’와 친해지고 싶지만 달리기,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기, 정글짐 빨리 오르기, 구름사다리 위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전혀 할 줄 모른다. 그런데 길 고양이가 야옹이 삼종 세트 젤리야옹을 주면서 먹고 나면 어디든 폴짝폴짝 뛰어오을 수 있고 한다. 대신 꼭 하나씩만 먹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다음 날 소담이의 젤리를 한꺼번에 다 먹은 지수는 고양이로 변했고 나무 위로 올라간 고양이가 된 지수를 위해
소담이도 젤리를 한움쿰 먹어 고양이가 된다. 교실엔 온통 고양이 뿐이었다. 그런데 방귀를 뀌자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콧수염은 힘이 세다>는 짝꿍 얼굴 그림 시간에 털이 많은 ‘율아’를 ‘미누’는 콧수염을 도드라지게 그리고 콧수염 여왕이라고 놀린다. 다음 날 율아는 자신을 놀린 '미누'의 그림에 콧 수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얼굴에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모든 아이들이 콧수염이 생기고 선생님마저 콧수염이 생긴다. 넘어지려는 미누를 율아는 자신의 콧수염으로 구해낸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눈물 빙수의 맛>은 눈물을 억지로 참는 ‘미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결국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과 같이 읽었다. 아이에게 소감을 물으니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무척 재밌고 흥미롭게 또 몇몇 장면은 공감을 하면서 읽는 듯 하다. 어린이 집, 유치원때도 타인과의 비교는 있었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초등학교 저 학년때는 학업보다는 키, 몸무게, 힘과 같은 겉으로 보여지는 경쟁일 것이다. 이것은 타고난 부분이 많이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끊임없이 친구들과 경쟁을 하려고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수용하는 마음이다. 자존감을 높이는 <콧수염은 힘이 세다>는 큰 도움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