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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먹는 하마 ㅣ 꿈터 어린이 36
이나영 지음, 노은주 그림 / 꿈터 / 2022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마법의 습기제거제 ‘ㄹ 먹는 하마’
이 책은 마법의 습기제거제 덕분에 몰라보게 달라지는 주인공의 외모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공주은’은 최근 고민이 생겼다. 유치원 소꼽친구 ‘강태호’가 새로 전학온 ‘이루미’에게 친절한 모습에 속상했다. 또 자신의 얼굴에 난 주근깨를 가지고 강태호가 자꾸 놀려 속 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방과 후 학교 바자회를 통해 습기 제거제를 샀다. 원피스를 입으려는 데 동전만 한 얼룩을 발견한다. ㄹ먹는 하마를 손에 들고 작게 얼룩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자 원피스의 얼룩이 스르르 없어졌다. 과연 앞으로 공주은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반 인기투표 1등은 ‘이루미’였다. 공주은은 습기제거제를 손에 들고 다음날 주근깨를 없애 줘, 얼굴에 점을 없애 줘, 턱살을 없애 줘 등을 차례로 외친다. 그러나 점도 턱살도 그대로였다. ㄹ먹는 하마는 하루에 한 번만 쓸 수 있는 것이었다. 공주은은 삼 일 동안 턱살, 볼살, 종아리 살 차례차례 빼자 반 아이들의 태도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태호의 마음만은 여전히 이루미에게 있는 듯 하다. 우연한 기회에 강태호와 단 둘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주은은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담아 고백을 하였고 강태호는 전학 온 이루미는 엄마친구 딸이어서 친절하게 대할 수 밖에 없고 자신도 좋아한다는 고백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2010년 청소년 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정상 체중인 중학생 2566명 중 남학생의 55%와 여학생의 53%가 자신의 몸무게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몸무게가 정상보다 많이 나간다고 생각한 남학생은 27%였지만, 여학생은 42%였다. 또한 동양인의 50~75%가 쌍꺼풀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수 많은 동양인들 특히, 한국인들은 쌍꺼풀 수술은 이제 수술로도 여기지 않는 풍토가 되어 버렸다. 또 미스코리아 대회는 1957년에 시작된 이래 매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사람 몸을 부위별로 평가하는 방식에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002년부터 지상파에서 생중계를 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루키즘(lookism-외모가 개인 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외모지상주의를 일컫는 용어)이라고 한다.
2021년 6월 27일 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확 달라진 이 회사..."늦었지만 옳은 길 간다">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106270075&t=NN) 기사의 내용은 비현실적인 모델이 등장하는 `란제리 쇼`로 유명한 미국의 빅토리아 시크릿이 달라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초등학생 고민 1순위로 매번 꼽히는 것 중에 하나가 ‘외모’와 관련된 것이라는 현실 속에 주인공 공주은이 본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사랑하며 좋아하는 짝과 행복하게 지내는 결말을 통해 타인에 의한 외모가 아닌 자신의 본 모습을 사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는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