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고 많은 것 –홍정아-

많고 많은 것 ㅣ 바람그림책 121
홍정아 지음 / 천개의바람 / 2022년 3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평범한 그림책에서 읽은 특별한 메시지

이 책은 모두 함께할 때 세상을 더 아름답게 가꾸고, 안위와 행복을 느낄 수 있음을 알려준다. 특별해 지고 싶은 아이가 평범한 삶 속에서 행복을 찾고 그것을 같이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 깨닫게 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의 첫 작품인 <많고 많은 것>은 자신의 심정을 잘 묘사한 듯 하다. 또한 직접 그림을 그렸기에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색감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과연 저자는 무엇을 보고 느끼면서 함께할 때 세상을 더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까? 저자가 말하는 행복은 과연 무엇을까? 책 속을 통해 알아보자.

첫 페이지에 '넘치는 웃음 너머, 나 하나'라는 문구만 나와 있다. 책 양면을 가득 채운 커다른 꽃과 노란 색 나비를 마치 흘긋 보는 듯 한 한 소녀가 보인다. 짧은 글 속에 함축된 의미가 무엇인 지 궁금해 진다. 무엇을 보고 넘치는 웃음이라고 하는 것일까? 또 나 하나는 자신을 말하는 것일까? 더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책에는 긴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짧은 문구로 되어 있다. 이 페이지는 마치 어린 왕자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사막 한 가운데 여유롭게 누워 석양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은 몽환적으로 묘사된다. '많고 많은 별빛 아래, 나 하나'라는 문구를 통해 소녀는 자연과 벗삼아 즐기는 모습을 나타난다.

자연이 많이 등장하고 그 속에는 소녀가 있다. 소녀는 동화되어 자연과 한 몸인 듯 자연스럽게 보인다. 바다, 산, 사막 등 어느 곳에든 자유롭고 즐거운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책에는 하나라서 좋다 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신나게 파도 타고 다이빙도 하고 콧노래도 부르면서 하나라서 좋다고 말한다. 아이는 첫 페이지에서는 꽃과 나비에게 눈길을 피한다. 그리고 염소 떼와 다른 방향으로 걷기도 한다. 이처럼 자신만의 성을 쌓고 다른 것들과 교류하지 않는 소녀의 모습은 혼자만 살고자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러나 점차 소녀는 하늘을 날아 오르는 고양이와 같이 바다 속도 들어가고 구름 높이 올라 가며 함께 있는 것을 통해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 함께하는 것이 혼자있는 것 보다 더 즐겁다는 것을 잘 묘사한 작품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