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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허풍대장 토모 ㅣ 수피아 그림책 6
정세라 지음 / 수피아어린이 / 2022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차가운 북극에서 피어난 따스한 우정
이 책은 허풍대장 토모와 아기 물범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허풍(虛風)은 실제보다 지나치게 과장하여 믿음성이 없는 말이나 행동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허풍쟁이 라는 말은 안좋은 의미로 사용된다. 과연 주인공 ‘토모’에겐 어울리지 않는 허풍과 용감한 이라는 단어를 같이 사용 하는 것일까?
동네에서 유명한 허풍쟁이 '토모'는 자신의 얼굴에 콧물이 줄줄 흐르지만 북극의 무시무시한 눈보라와 추위에도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말한다. 또 북극곰, 캄캄한 밤도 무섭지 않다고 말한다. 사실,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만 무섭지 않다. 어느 날, 토모는 길에서 주은 물고기 한 마리를 가지고 말도 안 되는 허풍을 늘어놓았다. 혼자 집에 가는데 갑자기 바다에서 물고기가 막 튀어 올라 맨손으로 잡았다고 한다.
그 날 하필 키가 제일 작은 '코봐'가 엄청 큰 물범을 잡았다고 자랑을 하자 토모는 코바에게 샘이 났다. 토모는 코바에게 지기 싫어 더 말도 안 되는 허풍을 쳤다. 친구들이 믿지 않자 내일 저녁 직접 보여주기로 한다. 다음날 저녁 토모는 친구들을 이끌고 숲으로 향했다. 토모는 숲속에서 물범을 만날 수 없다는 걸 알았지만 친구들이 지쳐 돌아가자고 하면 못 이기는 척하고 집으로 갈 속셈이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눈보라까지 치기 시작하자 친구들은 집으로 돌아자고 했다.
그때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물범이 나타났다. 너무 무서워 도망을 쳤지만 물범은 계속 따라옸다. 물범은 작은 아기였다. 엄마를 잃어버리고 길을 헤매다 토모를 따라온 것이다. 아기 물범에게 안 추운 척, 캄캄한 밤이 안 무서운 척, 한 번도 켜 보지 못한 성냥에 불을 붙을 붙이고 배고파하는 아기 물범과 물고기를 나누어 먹는다. 용감해진 토모는 아기 물범을 엄마에게 데려다주기로 했다.
다음 날 친구들을 만난 토모는 자신이 어젯밤에 있었던 멋진 일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 했다. 하지만 아무도 토모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다. 토모는 아기 물범의 진짜 용감한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소 과한 허풍을 일삼는 주인공 토모를 통해 진정한 친구의 소중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