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슬라의 꿈 ㅣ I LOVE 그림책
세실 루미기에르 지음, 시모네 레아 그림, 이지수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꿈과 상상의 세계 속으로
이 책은 침대에 누워 쉽게 잠이 오지 않는 한 소녀의 마음을 담고 있다. 주인공 ‘나슬라’는 혼자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 순간 장롱 위에서 빛나는 노란 눈을 발견한다. 그 순간 나슬라는 자신의 상상에 빠져듬과 동시에 노란 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과연 나슬라가 본 노란 눈은 무엇일까? 나슬라는 잠자리에 들 수 있을까?
나슬라는 잠이 오지 않았다. 침대에 누운 나슬라는 무언가와 눈이 마주쳤다. 장롱 위 아주 작은 눈이 있었다. 밤 한가운데 난 노란 구멍처럼 반짝이는 그 눈은 나슬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슬라는 눈의 주인이 누군지 궁금했다. 노란 눈 말고는 보이질 않았다. 나슬라의 거북이 인형 '시빌'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빠가 시빌과 다른 인형들을 몽땅 옷장 위로 치워 놨다. 나슬라는 노란 눈을 보고 겁이 났다. 노래라도 부르면 괜찮을까 싶었지만 밤에 노래하는 사람은 없다. 옷장 위를 뚫어져라 쳐다보면 나슬라는 이번엔 회색 물체를 발견했다. 시빌을 올려 둘 때 아빠가 코끼리 인형 ‘땅부부’도 올려둔다. 회색 물체가 움직였다 땅부부가 코를 흔들고 있었다.
나슬라는 노란 눈으로 시작해서 회색 물체까지 점점 자신이 본 것이 커지는 것을 경험하고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두려움이 가득해진다. 그 순간 나슬라는 엄마가 준 담요를 만지면서 편안한 잠을 잔다. 그리고 장롱 위에 있는 노란 눈의 정체는 바로 고양이였다는 사실을 책은 보여준다.
시간이 지나 혼자 자야하는 시기가 찾아 오면 아이들은 무서움과 두려움에 쉽게 휩싸이게 된다. 몸이 피곤해서 바로 자는 경우는 괜찮지만 괜스레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으면 더더욱 두려움이 커진다. 책은 반복적으로 ‘밤에는 놀 수 없다, 밤에는 자야 하니까’라는 말로 스스로 잠을 청하길 원하는 소녀의 마음을 대변한다. 이럴 때 소녀는 결국 자신에게 주었던 엄마의 사랑스런 물체에 편안함을 느끼고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혼자 잠자기 훈련을 하는 아이, 컴컴한 밤에 자는 것을 두려워 하는 아이가 읽으면 좋을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