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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 하편 - 공부 욕심이 두 배로 생기는 발칙한 수학 이야기 ㅣ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리우스위엔 그림,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공부 욕심이 두 배로 생기는 발칙한 수학 이야기
이 책은 수학 공부가 단지 재미없고 딱딱한 인내의 시간이 아니라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는지를 보여준다. 전작인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상>(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596061461)을 재미있게 읽었다. 전작에서 동서양을 넘나드는 수학 이야기와 유명 에피소드를 소개 하고 역추론, 증명, 패리티 검사(PARITY CHECKING), 시소법 등 수학적 사고법과 유리수, 무리수, 식과 방정식, 수열과 극한을 소개 했다면 이번 ‘하’ 편에는 함수, 확률, 조합과 마방진, 집합과 논리를 설명한다.
1장 함수 편에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자연의 영향을 크게 받아 풍년과 흉년을 반복하는 어업을 예로 든 것이 흥미로웠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키운 농작물이 아닌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1920년대의 이야기를 통해 상생과 상극의 자연계를 설명한 것이다. 지금도 배추값, 돼지고기값을 비롯한 음식물의 폭등, 폭락 기사를 심심치 않게 접한다. 이건은 어쩌면 인간의 영향이 미치는 범위라고 한다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이탈리아의 이야기는 글을 읽는 이로 하여금 수학의 또다른 묘미를 제공해주는 듯 하다.
2장 확률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인 태어나 처음 하게 되는 게임 중 하나인 '가위 바위 보'에 대한 글이었다. 만약 2명의 참가자가 있다면 가위, 바위, 보를 통해 승부가 가능한 경우는 모두 몇 가지이며 한 라운드로 승부를 결정하지 못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라는 문구를 수형도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쉽게 편을 가르거나 내기를 하기 위해 하는 가위 바위 보 대결을 수학적으로, 확률적으로 이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3장에 등장하는 마방진(魔方陣)은 현대인들이 요즘도 즐겨하는 게임 중 하나이다. 마방진의 ‘방’자는 사각형을 의미하고, ‘진’자는 줄을 지어 늘어선다는 뜻이다.. 마방진이란 정사각형에 1부터 차례로 숫자를 적되, 숫자를 중복하거나 빠뜨리지 않고, 가로, 세로, 대각선에 있는 수들의 합이 모두 같도록 만든 숫자의 배열을 의미해요. 예를 들어 3×3 마방진은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중복하지 않고 모두 사용하되 가로, 세로, 대각선의 합이 15가 되도록 정사각형 안에 배열해 놓은 것이다. 마방진과 스도쿠는 숫자가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 배열의 숫자 합의 특성까지 고려한 점이 다르다. 그렇기에 지금으로부터 천 년전부터 내려져오는 마장진을 통한 수학적 사고를 기르는 옛 조상들의 능력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 점을 책에서는 재밌에 풀어내고 있다. 상 편에는 더 쉽고 재밌는 에피소드에 집중했다면 하 편은 흥미로운 일화나 그들의 발견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수학이 일상 생활과 밀접하다는 점을 더욱더 부곽한 듯 하다.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