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핀 도라지꽃 - 2022년 북토큰 선정작, 2021년 소년한국일보 우수도서 선정도서 즐거운 동화 여행 144
한상식 지음, 강화경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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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조국을 지켜낸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이 책은 193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진이는 대감집 도련님이다. 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지주의 삶을 살고 있고 누나 혜이와 형 석이도 자신의 신념을 다해 잘 살고 있다. 그러나 일제의 압박은 점점 심해지고 아버지는 임시정부가 있는 중국 충징에 홀로 간다. 그리고 결국 형 석이는 자진해서 군대에 입대를 한 후 광복군이 되기로 한다. 또한 진이도 강제징용을 당하게 되는데 과연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까?

 

 

 

진이는 친구 희도와 강제 징용을 당해 신작로를 만드는 곳에 가서 노예처럼, 짐승처럼 일을 한다. 탄광에 들어가 허리도 펴지 못한 채 하루 종일 죽을 힘을 다해 일을 하고 겨우 입에 풀치하는 생활을 연연하는 도중 몸이 성치 않은 동생과 함께 강제 징용에 온 규태형을 알게 되고 큰 위로와 힘을 얻게 되지만 광산이 무너지면서 결국 규태는 동생 규식을 부탁한다. 우여곡절 끝에 일본은 패망하게 되고 무사히 귀국하게 된 진이는 아버지, , 누나의 소식을 듣게 된다.

 

 

아버지는 중국에서 돌아와 조선의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형은 직업 군인이 되어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 누나는 위안부로 끌려갔다와서 정신착란 증상을 일으킨다. 아버지는 곧 이념으로 전생이 날 것을 예상하고 누나의 치료 목적으로 부산 동래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한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서거로 나라는 더욱 혼란스러워졌고 결국 1950625일 전쟁은 시작되었다. 미리 준비한 북한군은 파죽지세로 남한을 쳐 들어왔고 결국 많은 학생들이 자원하여 학도의용군에 지원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 끝에 진이는 무사히 돌아왔지만 친구를 잃고 누나는 자살을 하고 형은 오른쪽 손을 잃는다. 그래도 전쟁은 끝났고 평화는 찾아온 것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1930년이라는 세월은 까막득하게 여겨지지만 아직 100년의 시간도 흐리지 않았고 그 당시의 삶을 기억하는 어르신들은 여전히 생존해 계신다. 6.25전쟁을 참전하였거나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도 부지기수로 존재한다. 그런데 자꾸만 그 역사적 사실과 아픔과 슬픔, 고통, 치욕을 잊고 살아가게 된다. 일본의 만행, 북한의 침략, 남북의 대립 등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많은 이슈들을 책에는 간략하게 주인공과 가족들의 삶을 통해 투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아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으면 좋은 내용이 가득 담긴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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