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르!
엘레나 오르마가 지음, 문주선 옮김 / 오마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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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은 평범한 강아지 '짜르'에 대한 이야기다. 짜르는 공놀이를 엄청 좋아하고 밖을 내다보며 인사하는 걸 좋아하고 먹는 건 말할 것도 좋아한다. 무엇보다도 짜르가 좋아하는 건 바로 산책이다. 그런데 짜르한테는 희한한 습관이 있다. 날마다 같은 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로 가서 발라당 드러눕는다. 언제부터 짜르에겐 이런 습관이 생긴걸까? 짜르는 왜 매일 같은 시간에 발라당 누워 있을까?




책의 내용은 단순하고 직감적으로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반려견 짜르의 독특한 행동은 아랫집에서 바이올린 연주 연습 소리였다는 사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국의 대표적인 문제인 층간소음과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을 잘 보여준다. 짜르는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반복적인 행동을 한다. 그것 때문에 가족은 청소조차 할 수 없다. 그걸 인정하고 기다려줄 뿐이다.




짜르는 가족이다. 즉, 반려견 (伴侶犬)이다. 반려(伴侶)의 사전적 의미는 짝이 되는 동무이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가족과 동일한 느낌과 감정을 느끼면서 같이 살아간다. 현재 한국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수는 1000만 가구이며  66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반려묘까지 합치면 대략 1500만 가구에 이르는 숫자이다. 짜르를 진정 반려견으로 인정하려면 짜르의 행동을 이해하고 포용해주어야만 한다. 책은 그 점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한국에서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누구나 손 쉽게 반려 동물을 구입 할 수 있고 또한 손 쉽게 방치, 또는 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되어 있다. 유럽이나 선진국처럼 입양을 하는 것처럼 절차와 제도가 뒷받침 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의 반려 동물 시장이 더욱더 커지기만 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많은 언론과 매스컴에서 반려 동물과 산책, 나들이 할 때 목줄, 몸줄 또는 입마개에 대한 중요성을 홍보 하여서 현재는 많은 이들이 지키고 있지만 아직도 간혹 자신의 반려 동물을 너무나 믿고 신뢰한 나머지 아무런 장치도 없이 같이 다니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처음에 귀엽고 사랑스럽던 반려 동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고 병이 들어 많은 시간과 재정을 요하게 되었을 때 죄책감이나 거리낌없이 유기하는 모습도 점차 사라져야 할 모습 중 하나인 듯 하다. 






반려 동물이 주는 다양하고 커다란 장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무런 심적, 재정적 준비 없이 키우는 것은 조심해야 할 부분인 듯 하다. 반려라는 말처럼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짧게는 10년 길게는 수 십 년을 같이 동거동락하는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조금 더 필요한 시점에 혹여 반려 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한번쯤 읽어보게 함으로써 같이 살아가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 다시금 되새겨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일 듯 하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아이,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가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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