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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소방관, 아빠 간호사 - 2022 읽어주기 좋은 책 선정도서 ㅣ 신나는 새싹 167
한지음 지음, 김주경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은 성역할(性役割)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빠는 간호사, 엄마는 소방관이라는 대표적인 남자, 여자의 직업을 바꿔서 일하는 것을 통해 알려준다. 남자아이는 자동차, 여자아이는 소꿉놀이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남자아이는 파란색, 여자아이는 분홍색, 남자아이는 바지, 여자아이는 치마를 입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시절이 있었다. 어린 시절 가수 김원준이 치마를 입고 TV프로그램에 나와 큰 충격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고정된 획일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 된다. 미얀마에는 치마를 두른 남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바로 미얀마 전통의상 론지(Longy)라고 한다. 우리에겐 금기시 되었던 치마가 다른 나라에선 전통의상이라니 세상은 넓고 가치관은 다양하다.
아이의 엄마는 소방관이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구조대원이다. 사고 현장에서 크게 다친 사람들을 구하고 위기에 처한 동물 친구들도 구하고 슬픈 사연이 있는 사람을 구하기도 한다. 여자라는 이유로 엄마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 덕분에 희망을 얻고 새 삶을 시작한 아저씨도 있다.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소방관이다.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소아과 간호사다. 치료에 필요한 무거운 짐을 나르고 우는 아이를 댈래며 주사를 놓고 아이의 손의 꼭 잡아 주기도 한다. 남자라는 이율고 차별을 당하기도 한다. 아빠는 누구보다 환자를 정성껏 보살피는 간호사로 인정받고 병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간호사이다. 모두 아빠를 찾는다.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호사다.
~답게 라는 말은 성차별, 성희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이러한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아직도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어른들, 기성 세대들은 아이들에게 남자 다움, 여자 다움을 강요하고 강조하고 있다. 직업에 관해서도 여전히 사회에서는 남녀를 구분하여서 배운다. 경찰관, 소방관, 군인 하면 으레 남자로 묘사하고 간호사, 유치원 선생님, 사무원은 당연히 여자로 주로 묘사를 한다. 이러한 직업에 대한 이미지들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고정관념으로 정착시킬 수 있다. 특수한 일을 제외하곤 남녀의 차이를 둘 필요가 없음에도 이렇게 표현하는걸 당연시 여기는 풍조는 여전하다. 이 책은 직업에 관해 고정관념을 없애 줄 수 있는 좋은 동화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