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필요해 -최형미-

용기가 필요해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32
최형미 지음, 원유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11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마음이 맞는 친구에게 다가가는 용기

이 책은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새 학기 첫날의 교실은 언제나 어색하고 불편했다. 소심한 데다 겁이 많은 주인공 '은호'는 아직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사물함에 교과서를 넣으려고 하는데 비좁은 탓에 자신도 모르게 미국에서 사왔다는 '라나'의 필통을 건드렸고 그게 그만 떨어져 깨졌다. 주변에 있던 친구들은 입을 모아 은호를 힐난했지만 누군가 은호 편을 들어 주었다. 앞자리에 앉아 선생님한테 늘 칭찬을 받던 '미주'였다.

은호는 미주와 친해지고 싶어 열심히 관찰을 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지, 가만 보니까 미주랑 은호는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았다. 스티커를 좋아하는 것도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것도 좋은 일이 생기면 만세를 부르는 것까지 비슷했다. 물론 다른점도 있었다. 미주는 늘 친구들에게 둘러 쌓여 있었고 남녀 가리지 않고 많은 아이들과 즐겁게 놀고 있었다. 

그러다 미주가 은호에게 단짝 친구 하자는 제안에 너무 기뻤다. 은호는 원래 주려던 것보다 더 많은 스티커를 미주에게 건넸다. 집으로 놀러온 미주에게 은호는 아끼는 보석 펜 세트를 주었다. 미주는 다음 날 은호에게 우정 팔찌를 선물했다. 미주의 선물은 문구점에서 파는 보석 팔찌였다. 그 날 이후 단짝 친구가 된 미주는 은호 집에 더 자주 놀러왔다. 은호가 아끼는 머리핀이나 머리 끈을 한 개씩 나눠 갖가고 할 때는 곤란한 마음이 들었다. 은호한테는 평생 간직하고픈 소중한 것들이었지만 거절할 수가 없었다.

단짝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한 은호는 엄마에게 부탁해 예쁜 돗자리와 미주가 먹고 싶어 하던 꽂감을 간식으로 준비 해왔지만 다른 친구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자지를 비운 미주 땜에 체험 학습 날 혼자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선생님이 바닥에서 혼자 밥을 먹던 '선아'를 데리고 왔다. 둘은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공통점이 많다는 것과 은호는 마음이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알고 보니 가까운 곳에 살게 되어 등하교길을 같이 가게 되면서 급속도로 친해졌다. 그 모습에 미주는 시샘을 하고 자꾸만 은호에게 자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달라고 떼를 쓰게 된다. 갈팡질팡하는 은호에게 선아는 단호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길 바라는 편지를 보내고 은호는 용기를 내어 미주에게 싫은 기색을 드러내자 당황하기 시작한다. 첫 용기를 낸 은호는 과연 자신과 맞는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될까? 내성적이고 소심하며 친구 사귀기 어려워 하는 저학년 초등학생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어떻게 친구를 사귀어야 할지 몰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 친구가 갖고 싶어하는 것을 통해 맺어진 관계는 쉽게 깨질 수 있고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책은 잘 알려주는 듯 하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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