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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원 - 쉽지만 아름다운 민화 컬러링북
채복기 그림, 김소연 글, 사자양 기획 / 다른매듭 / 2021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쉽지만 아름다운 민화 컬러링북
이 책은 유치원생부터 중년 이후 성인들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쉽고 행복한 컬러링북이다. 컬러링북(coloring book-색을 칠할 수 있도록 선으로 그린 그림이나 도안을 모아 엮은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이 책은 민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民畵’ 민중 속에서 태어나, 민중을 위해 그렸으며, 민중이 사고판 그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의 민예적인 그림, 파격적이고, 자유분방하며 격외적인 그림, 한 민족이나 개인이 전통적으로 이어온 생활 습속에 따라 제작한 대중적인 실용화를 뜻한다.
한 소녀가 길을 잃었다. 나비를 쫓아 길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모르는 데로 와 버렸다. 저 문 사이로 향긋한 꽃내음이 실려온다. 나도 모르게 발길이 저절로 간다. 꽃밭으로 층층이 쌓인 꽃 계단이 있다. 계단마다 색색의 모란꽃이 가득 피었다. 계단을 지나니 솔밭으로 이어진 오솔길이 나온다. 솔밭 오솔길을 지나자 너른 연못이 나온다. 물 위에 연꽃이 탐스럽게 피었다. 동그란 연못 한가운데 섬이 떠 있다. 섬에는 작은 정자가 한 채 서 있다. 정자 문틈 사이로 들어간 나비를 따라 문고를 살짝 당겨 보니 정자 안에 병풍이 별쳐져 있다. 첫 번째는 석류가 가득 든 그릇, 두 번째는 하늘을 나는 복숭아, 소녀는 이리저리 정원을 헤대다 보니 어느새 나가는 문 앞까지 도착했다.
책 속에는 당시 민화의 주제가 되었던 여러 가지 꽃, 나무, 음식등이 이야기 속에 등장한다. 모란, 두루미, 연곷, 원앙, 잉어, 병풍, 석류, 복숭아, 수박, 포도, 매화, 나팔꽃, 기러기 등등 이 그림을 어떻게 묘사했는 지 책을 읽으면서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듯 하다.
소녀의 짧은 이야기를 마치고 맨 뒷장에 민화란 무엇인가? 민화의 매력, 행복한 꽃과 새 그림, 화조도, 민화의 재료와 기법, 다양한 컬러링 재료 및 특징, 그리기 기법 팁이 소개 되어 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민화를 볼 수 있다는 것과 짧은 이야기 속에 등장한 하나의 소개를 바로 다음 장에 기름으로 그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왼쪽의 그림을 보면서 따라 그려도 되고 나만의 색깔을 입혀 다르게 그려 볼 수 있을 듯 하다. 컬러링과 이야기 모두 아름답게 느껴지는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