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 - 올해의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제성은 지음, 차상미 그림 / 예림당 / 2021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남다른 남다름 맘의 원더풀 라이프
이 책은 SNS 스타 엄마를 둔 아이의 마음을 담고 있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라는 뜻의 단어인 ‘influence’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인 ‘-er’를 붙인 것이다. 즉, 인플루언서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SNS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사람을 지징한다. 주인공 ‘남다름’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화려하고 멋진 옷을 매일 입고 등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름이는 현재 자신의 그 모습이 싫다. 엄마의 스케쥴에 따라 옷을 입고 먹고 걷고 하는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업로드 되기 때문이다. 다름이의 엄마는 인플루언서이다. 엄마가 처음부터 인풀루언서였던 건 아니다. 젊은 시절 연예인을 꿈꾸는 무명 모델이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모델 일을 시작했는데 잘 안 되었고 집안 평편까지 어려워졌다. 23살 동갑내기 남자 친구와 결혼을 했다.
엄마는 갓난아기인 다름이를 치장하는 걸 좋아했고 세련된 감각으로 저렴한 옷을 고급스러워 보이게 입히고 안 입는 옷을 수선해 새로운 옷을 만들기도 했다. 신혼 때부터 시작해서 결혼 생활의 모든 것을 블로그에 기록해 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름이의 백일 촬영기가 뜻하지 않게 포털 사이트 메인에 오르고 20대 초보 엄마 아빠가 차린 백일상이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이후 동네 브런치 카페 주인이 '리나비'(다름이 엄마의 인터넷 닉네임)를 알아보고 카페 소개를 부탁했고 음식을 받게 되었다. 이 사건이후 '파워 블로거'라는 꿈을 갖게 해주었고 블로그 글은 날이 갈수록 다양해졌다. 육아용품과 아이 옷을 중심으로 맛집, 커플 옷, 엄마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 결국 파워 볼로거가 되었다. 아빠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엄마를 도왔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기로 했고 그 중심은 가족이었으며 주인공은 다름이었다.
다름이와 같이 식사를 하던 ‘윤아라’는 친구들이 사진을 찍어대자 초상권 침해라는 말을 쓰면서 허락없이 사진 찍지 말라고 버럭 화를 냈다. 그 모습에 다름이는 당황했지만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또 여우털 옷을 입고 가자 아라는 동물들이 어떻게 죽어가는 지 아냐고 되묻는다. 이러한 것들로 다름이는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 보기 시작한다. 협찬으로 받은 모자가 없어진 줄 알고 엄마는 다름이의 친구를 의심하고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이라고 많은 이들에게 광고를 한 것은 결국 ‘뒷광고’(인플루언서가 특정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고 유튜브 등에 업로드할 콘텐츠를 제작한 후 유료광고임을 표기하지 않는 것)이 발각되고 다름이는 자신의 신상 정보가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보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기로 결심한다. 많은 아이들의 장래 희망 1순위는 유튜버이다. 자신이 즐겨 보는 1인 방송을 하는 유튜버가 엄청난 돈을 쉽게 번다고 착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영향력이 강해지면 그 만큼 유혹도 강해질 수 있다. 순수한 의도로 시작한 블로그의 기록이 결국은 파워블로그가 되고 많은 이들의 협찬을 받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게 되는 다름이의 엄마의 모습은 SNS의 민낯을 잘 보여주는 듯 하다.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