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꿈 삽니다 저학년은 책이 좋아 16
전은희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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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은 단짝친구를 되찾기 위한 주인공 수동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2학년 '수동'이는 여섯 살 때부터 단짝이고 위층에 살던 찬우가 이사를 가서 방학이 너무 지루하다. 개학날이 되자 반갑게 인사하는 수동이와 달리 찬우는 윤호랑 나란히 들어오면서 손만 대충 흔들었다. 찬우는 이사를 가고 나서 수동이와 같이 다니던 태권도장도 옮겼다. 그리고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맨날 윤호만 찾는다. 그 모습을 본 수동이는 속상하기만 하다. 다시 예전처럼 단짝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집에 온 수동이는 아빠가 고모랑 통화하는 것을 엿듣고 똥꿈이 좋은 일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로 계속 똥꿈을 꾸려는 시도를 한다. 수동이와 같은 반 준서는 학교에 오다가 새똥이 신발주머니에 맞았다. 그것을 본 수동이는 행운이 곧 생긴다고 말을 하자 희찬이는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수동이가 새똥이 진짜 행운을 주는지 확인을 하기로 한다. 수업이 마치고 문구점에서 준서가 황금 딱지 뽑기로 했는데 3번만에 뽑게 되었다.

 

 

희찬이와 준서와 수동이는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똥꿈을 꾸고 새똥을 맞기를 원한다. 희찬이는 자신에게 늘 심부름을 시키는 형 때문에 동생이 생기기를 바라고 있고 준서는 받아쓰기 100점을 맞으면 최신형 게임기를 사준다는 부모님의 약속이 있다. 수동이는 찬우와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것을 바라고 있다. 이렇게 셋은 똥 클럽을 만든다.

 

 

다음 날 희찬이는 팔에 깁스를 하고 학교에 왔다. 그런데 표정은 밝아 보였다. 알고 보니 형이 침대에서 밀어서 팔이 부러져서 가방도 들어주고 앞으로 심부름을 전부 해준다고 해서 동생이 생긴거나 다름없다고 한다. 준서는 받아쓰기에 백 점을 맞았다. 찬우가 아끼는 축구공에 나뭇가지에 끼었다. 수동이는 축구공을 꺼내기 위해 손가마를 타고 올라가다 결국엔 새 똥을 맞게 된다. 친구들은 수동이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어보자 수동이는 다 같이 친하게 지내는 거라고 대답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단짝이라고 여기던 친구가 나와 다른 이와 친해지는 것을 보면 속상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친구는 소유물이 아님을 인식하고 인정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2018년 개봉한 영화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가 떠올랐다. 주인공 주먹왕 랄프는 단짝 친구인 바넬로피를 곁에 두고 오랫동안 보고 싶은 마음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그것이 큰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결국엔 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내용이다. 초등학교 시절 단짝친구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 그렇지만 그것은 소유의 개념이 아님을 아이에게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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