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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잘하는 게 있어 ㅣ 토토의 그림책
아라이 히로유키 지음, 다케 마이코 그림, 윤수정 옮김 / 토토북 / 2021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세상
이 책은 잘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주눅 들지 않도록 도와준다. 외향적인 사람이 성공할까? 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할까? 언뜻 들으면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이 성공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내성적인 사람도 자신만의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 많기에 성격과 성공은 무관하다. 초등학교 시절 겉으로 드러나보이는 몇몇 지표로 아이들은 우위를 쉽게 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부분인 것을 살아가면서 느끼게 된다. 책 제목 그대로 <누구나 잘하는 게 있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만의 잘하는 점을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주인공은 남자 아이는 운동을 잘하고 그중에서도 공으로 운동을 잘한다. 그런데 사람들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건 서투르다. 그럴 때는 발표 잘하는 '린'이 도와준다. 린은은 동물을 무서워한다. 그런데 토끼를 돌보는 당번이 되었다. 그럴 때는 동물을 좋아하는 현우가 도와주면 된다.
현우는 노래를 잘 못한다. 그럴 때는 노래를 잘 부르는 '시아'가 옆에 있으면 현우도 따라 부를 수 있다. 시아는 만들기를 어려워한다. ‘예준’이는 좋은 아이디어를 나눠주고 ‘지호’는 예준이가 수업에 집중하도록 다독여준다. 회의를 이끄는 게 서툰 지호에게 ‘건우’가 의견을 척척 내서 마음이 놓인다. 건우는 신발 끈을 잘 못매지만 손재주 좋은 민서가 도와준다. 공을 무서워하는 민서한텐 주인공 남자 아이가 나서서 열심히 한다.
책은 이렇게 남자 아이가 운동을 잘하지만 발표를 못하는 것을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고 그렇게 전달된 도움이 결국 다시 주인공에게 오는 것을 담고 있다. 이후 엄마, 아빠, 누나를 시작으로 점차 범위가 넓어져서 결국은 지구촌이라는 말이 와 닿도록 책은 마무리된다. 슈퍼맨, 슈퍼우먼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에겐 장점과 단점이 있듯이 타인에게도 장점과 단점이 있다는 사실을 재밌게 잘 묘사한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