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 -완다 가그-

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 - 1942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2
완다 가그 지음,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11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1942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이 책은 버려진 농장에 엄마 잃은 강아지 삼 형제가 마음 착한 아이들을 만나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옛날 옛날에 엄마 잃은 강아지 삼 형제가 살았다. 강아지 삼 형제는 버려진 농장의 한구석 버려진 강아지 집에서 살고 있었다. 귀가 뾰족한 강아지, 귀가 곱슬곱슬한 강아지, 보이지 않는 강아지가 있었다. 보이지 않는 강아지는 아무개라고 불렀다. 투명 강아지 아무개는 뛰고, 달리고, 먹고, 보고, 냄새 맡을 수 있었다. 귀가 뾰족한 강아지와 귀가 곱슬곱슬한 강아지는 투명 강아지에게 널 볼 수 없지만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다. 어느 날 어린 아이들이 강아지 두 마리를 보고 불쌍히 여겨 데리고 갔다. 그런데 투명 강아지는 보이지 않아 같이 데려가지 않았다. 과연 투명 강아지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투명 강아지 아무개는 강아지 형제를 데려가는 아이들을 종종걸음으로 뒤따라 갔다. 꽃이 핀 덤불숲을 지나 붉은 꽃밭을 지났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구멍이 뻥 뚫린 고목나무에서 휴식을 취한 투명 강아지 아무개는 '나는 크지도 작지도 않지만 보이지 않아. 마치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이라고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그때 까마귀는 그 소리를 듣고 투명 강아지 아무개를 도와주기로 한다. 전에 마법의 책을 한 권 가지고 있어서 가져다 준다.

9일 동안 해 뜰 때마다 없는 것을 있게 하려면 반드시 해가 뜰 때 일어나서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마법의 주문을 외워야 한다. 주문은 바로 '빙글빙글 빨리빨리 빙글빙글 어지러워' 였다. 이 주문을 하고 나면 보이고 싶은 것을 보이게 할 수 있다. 

하루가 지나고 단지 투명한 모양

다음날 등에 멋진 검은 반점 한 개

셋째 날 등에 멋진 검은 반점 몇 개

넷째 날 검은 꼬리 

다섯째 날 아무개의 눈

여섯째 날 코

일곱째 날 혀

여덟째 날 귀와 발

아홉째 날 둥근 귀를 가진 사랑스러운 강아지

투명 강아지 아무개는 눈앞에 자신의 형제들을 데려간 사내아이와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자신이 살던 둥근 집으로 올라 강아지들을 만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이 책이 1942년 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듯 인식되는 투명 강아지 아무개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는 듯 하다. 또한 같은 주문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하루에 하나씩 무언가가 생기기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천지창조의 느낌을 준다. 글을 읽는 독자인 아이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하겠지만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할 것을 제공하는 좋은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