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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원숭이와 떠나는 착한 모험 -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 이야기 ㅣ 내일도 맑은 그림책
스에요시 리카 지음, 나카가와 가쿠 그림, 권영선 옮김 / 내일도맑음 / 2021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 이야기
이 책은 착한 소비가 무엇인지 꼬마 원숭이를 통해 알려준다. 46억 년 전 지구가 생겨났고 38억 년 전 생명이 태어났다. 사람은 불을 사용하고 말을 하고 농작물을 기르기 시작했다. 문명 속에서 많은 발견이나 발명이 사람의 생활을 변화시켰다. 돈이 등장하고 기계나 전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생활은 더욱더 편리해졌다. 하지만 그만큼 공기나 물, 숲이나 대지, 동물들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바나나는 누가 어디서 어떻게 키울까? 꼬마 원숭이와 같이 모험을 떠나 보자. 동남아시아의 더운 나라 ‘필리핀’. 동물이 살던 정글은 다 없어지고 커다란 농장이 있다. 농장주는 벌레나 병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 비행기로 하늘에서 농약을 뿌린다. 농장에 거주하며 일하는 어른과 아이들은 무방비 상태로 위험한 농약을 들이마셔 쉽게 병에 걸린다.
같은 필리핀에 다른 농장에는 산속에서 바나나가 길러지고 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서 주위의 나무도 아주 튼튼하다. 운반하려면 조금 고생스럽기는 하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즐거워 보인다. 바나나에 있는 곤충이나 얼굴을 제거하기 위해 물로 씻어야 한다. 그렇기만 깨끗하고 건강한 바나나를 먹을 수 있다.
이 밖에 책에는 참치, 카카오, 목화, 옷 공장을 예로 들고 있다. 초코릿의 주 원료인 카카오를 만드는 가나의 공장, 티셔츠나 수건을 만드는 목화 농장, 덥고 좁은 공장에서 14시간 이상 옷을 만다는 방글라데시의 옷 공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1970년대 한국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무조건 싼 것, 무조건 빠른 것을 찾는 우리의 형태가 결국 이런 모습이 여전히 남을 수 밖에 없음을 알게 해 준다. 꼬마 원숭이는 책을 읽는 독자인 아이들에게 바나나, 물고기를 먹을 때, 초콜릿이나 옷을 살 때 인간과 동물이 행복해지는 방법이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가 무엇을 고르는가가 지구를 지키는 열쇠가 된다. 책 맨 뒷편에 쇼핑할 때 찾아보면 좋은 마크들을 소개한다. 상품의 가격표나 봉지, 상자에 붙어 있기에 기억하고 나중에 아이와 같이 마트나 백화점에서 찾아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