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걱정 수피아 그림책 5
초모 지음 / 수피아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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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제3회 상상마당 그림책 공모전’ 가작 당선작




이 책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불안을 느끼거나 걱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눈물도 걱정도 늘 넘쳐 나는 주인공 작은 개미 ‘까망이’가 조용한 숲속마을에서 만든 향긋한 수프 향이 솔솔 퍼져 나간다. 낙엽 가루, 무지개 설탕, 바람 크림, 먹구름까지 모두 모아 섞어 준 다음 뚝뚝 흐르는 눈물들을 넣어 오랫동안 푹 끓여주면 까망이만의 특별한 수프가 완성 된다.




그런데 오늘은 혼자서는 다 먹을 수 없을 만큼 너무 많은 양의 수프를 만들었다. 까망이는 이웃 친구들을 초대해 수프를 나눠 먹기로 결심했다. 꽃잎을 곱게 말린 색종이로 이웃들에게 보낼 초대장을 만들었다. 까망이가 초대장을 보낼지 말지 고민하는 사이 그만 바람에 모두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까망이는 내일 누군가 갑자기 찾아오면 어떡하지, 너무 많은 이웃들이 한번에 와서 수프가 모자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들로 늦은 밤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걱정은 아주 가까이 사는 초록이의 방문으로 해결 되었다. 초록이가 집으로 돌아가자 수프를 만드는데 필요한 눈물이 더는 나오지 않을까봐 걱정을 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걱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어쩌면 성향일 수 있고 환경 탓일 수 없다. 걱정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지만 걱정이 너무 없는것도 문제다. 그렇기에 많고 적음은 타인에 의해 판단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판단할 영역이다. 항상 기쁘고 행복하고 즐겁게 삶을 영위할 수 없다. 때때로 갑작스런 걱정, 염려, 불안, 초초, 불행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은 불필요하거나 불편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작은 개미 까망이를 통해 자연스럽고 재밌게 잘 전달한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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