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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힐버트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독특한 유머와 상상의 여백이 있는 바두르 오스카르손의 최신작!
이 책은 기발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에게 자유로운 상상의 공간을 열어준다. 어느 날 '밥'아 가게에 들렀다 집으로 가는 길 휴대폰에서 띠링 소리가 났다. 힐버트는 밥에게 자신을 도와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밥은 힐버트에게 전화를 걸어 전후사정을 듣고자 했지만 힐버트는 그냥 와 달라는 부탁을 한다. 어떻게 된거냐는 밥의 물음에 힐버트는 그냥 달리고 높이 뛰면서 놀고 있었는데 보는 것처럼 둥 떠버렸다고 다시 내려갈 수 없다고 한다. 과연 힐버트는 다시 땅으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을까? 밥은 힐버트를 어떻게 도와줄까?
힐버트는 자신이 둥 떠 있는 걸 다른 친구들에게는 보여주기 싫어 밥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밥은 자신의 당근을 힐버트에게 주자 힐버트는 땅으로 내려왔다.
밥의 당근덕분에 힐버트는 땅에 내려 왔지만 밥은 기쁘지 않았다. 힐버트가 들고 있는 당근은 밥의 것이기 때문이다. 힐버트는 좋은 생각이 났다. 그것은 바로 다리에 줄을 묶고 집에 데려다 주는 것이다.
힐버트는 밥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고 자신이 조금 날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책은 이렇게 마무리 된다. 급한 일이 생겼지만 전화를 하지 않고 느긋하게 문자를 보낸 힐버트, 하늘에 둥 떠 있는 힐버트를 보고 바로 말을 걸지 않고 한참 후 말을 건넨 밥, 당근으로 땅에 내려온 것을 발견했지만 자신의 것이라고 하며 다시 가져가고 발에 줄을 묶고 집에 가는 생각을 하는 밥, 그리고 그 생각에 동의 하는 힐버트. 이 모든 것이 엉뚱하고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의 여백을 독자들에게 준다. 아이가 보면서 웃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