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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오은영 지음 / 올리 / 2021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2020 상상만발 책그림전’ 당선작
이 책은 보는 관점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이가 우리 집에서 아래를 바라볼 때와 밑에서 위를 바라 볼 때 높이다 다르다고 느낀다. 상대적 개념이다. 아이에겐 어려울 수 있는 개념을 이 책은 시각적으로 풀어 낸다. 상대적 개념을 이해하면 유연한 사고를 갖게 된다. 너와 내가 다르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같아 질 수 없다는 것도 당연하다는 것이다. 아이가 과연 이 책을 어떻게 바라 보고 이해 하게 될 지 같이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왼쪽에 보이는 동그라미와 오른쪽에 보이는 동그라미 모두 같은 크기의 동그라미로 보인다. 왼 쪽은 한 발 자전거를 타면서 묘기를 부리고 있고 오른 쪽은 제도용 컴파스로 동그라미를 그리는 듯 하다. 과연 둘은 완전히 같은 동그라미 일까?
다음 장이 되면 두 개의 동그라미는 전혀 다른 동그라미가 된다. 하나는 하얀 동그라미 다른 하나는 빨간 동그라미 이다. 이 처럼 책은 반복적으로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있는 같음을 상대적인 개념으로 다르다고 지속적으로 알려준다. 동그라미 뿐만 아니라 세모, 네모, 색깔, 모양이 나온다. 책엔 '보니까' 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아이에게 자세히 보면 다르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동그랗고 세모나고 네모나고 구불구불하고 동글동글하고 뾰족뾰족하고 같게도 다르게도 보이는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더더 그려 보니까 하늘을 나는 거북선이 되고 무서운 공룡 괴물도 되고 재미있는 비행기도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생각을 움직임으로써 멋진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지게 되는 것을 책을 통해 아이가 경험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