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나아 약국의 수상한 비밀 –이명희-

싹 나아 약국의 수상한 비밀 - 신약부터 백신까지
이명희 지음, 서지현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9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소원을 이뤄 주는 약국

이 책은 신약부터 백신까지 어린이들이 약학에 대해 알려준다. 주인공 3학년 ‘소라’는 친구들이 자신을 돼지감자 라고 놀리는 것이 싫다. 통통한 자신의 몸이 싫어 자꾸만 다이어틀 하지만 끓어오르는 식욕을 억제하기 힘들다. 어느 날, 소라는 집에 가는 길에 <싹 나아 약국>이라는 곳을 발견하게 된다. 호기심에 들어가보니 특이한 약들로 가득 차 있고 할아버지는 자신이 원하는 약을 직접 조제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소라는 무슨 약을 만들게 될까? 소라는 그 약으로 어떤 효과를 보게 될까?

할아버지는 소라를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약 만들기 연구방’으로 안내한다. 그곳에는 쿠륵쿠륵 콜콜 행성 신통방통 약품 재료들이 있었고 모두 특이했다. 잠이 안 와 뜬눈으로 날을 새는 암코양이 눈물을 비롯해 호랑이와 눈싸움 대결에서 이긴 불곰의 속눈썹, 스컹크와 방귀 시합을 벌이다 엉덩이에 불이 난 원숭이 방귀 가루, 인간이 되고 싶어 사람 손톱을 천 개나 삼킨 생쥐 꼬리, 토끼 귀가 부러워 귀에 빨래집게를 하고 다닌 코알라의 귀지 부스러기 가 있었다.

할아버지와 같이 약을 조제한 소라는 자신이 먹을 빵빵 젤리와 짝꿍인 하연이에게 줄 코알라 젤리를 만들었다. 할아버지는 직접 약을 만들어 마법의 주문을 걸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빵빵 젤리는 식욕을 떨어트려 살이 빠지게 하는 것이고 코알라 젤리는 식욕을 돋아 살이 찌개 만드는 것이다. 소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라준이가 하연이에게 눈길을 주는 것 같아 영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하연이와 자신의 처지가 바뀌면 가장 속이 시원할 것 같았다.

다음 날 하연이에게 젤리를 주었고 그 이후 하연이는 식욕이 폭발하고 급격히 살이 찌기 시작했다. 반대로 소라는 좋아하는 급식 메뉴를 보아도 쌍둥이 동생과 피자를 먹을 때도 전혀 식욕이 생기지 않았다. 단, 이 약의 유통기한은 일주일이었다. 살이 찌고 웃음을 참지 못해 학교에 결석한 하연이를 그간 오해했던 소라는 마음을 담은 사과 편지를 보내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맨 마지막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약학 정보를 알려준다. 약사는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약을 짓고 약사의 판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 집에 남은 약은 함부러 버리면 안 되고 약국이나 보건소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어야 한다. 왜 약은 꼭 식후 30분에 먹으라고 할까? 음식물과 약이 섞이면 약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빈속에 먹어도 되는 음식들(미지근한 물, 사과, 달걀, 양배추, 견과류) 빈속에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바나나, 고구마, 우유, 감귤류, 토마토)

독감 예방 주사는 왜 맞아야 할까? 독감은 전염력이 아주 강하다. 백신이란 무엇일까? 백신은 우리 몸이 병균을 이겨 낼 수 있도록 항체를 만드는 약이다. 한약과 양약은 어떻게 다를까? 등과 같은 아이들이 평소 궁금했던 다양한 질문이 나와있다. 아이와 같이 보면 좋은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