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을 버리려다 튼튼한 나무 47
나가스 미츠키 지음, 요시다 히사노리 그림, 박현미 옮김 / 씨드북(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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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떠돌이 강아지 식빵을 버리려다 발견한 진정한 우정과 용기


 


 


 


이 책은 반 아이들의 따돌림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주인공 ‘야노 유키’는 우연히 만난 떠돌이 강아지 식빵과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유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는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동물병원에서 동물보건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유키는 병원에 입원을 하였고 친구들은 듈립 꽃다발을 가져다 주었다. 꽃다발 속 튤립은 서른네 송이, 6학년 3반 아이들의 수와 같다.


 


 


 


꽃다발 포장지에 깔끔하게 포장된 튤립은 다양한 색으로 화려했다. 튤립은 안쪽과 바깥쪽에 각 세 장씩, 전부 여섯 장의 꽃잎으로 이뤄졌다. 꽃잎이 겹쳐진 부분에 글자가 적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오’ ‘마’ ‘지’ ‘학’ ‘에’ 빠진 곳에 앞서 떨어진 ‘교’를 넣으니 글자가 맞춰졌다. ‘학 교 에 오 지 마’ 누가 이런 장난을 치는 것일까? 왜 유키는 이런 장난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반에서 무시당하기 시작한 것은 5학년으로 올라와서 ‘아오야마 코타로’와 같은 반이 된 이후였다. 아오야마 고타로는 성격이 거칠고 다혈질이어서 반 아이들 모두가 두려워하는 존재이며 유키를 앞장서서 괴롭히는 장본인이다. 성적이 좋았던 유키는 선생님들한테서 예쁨을 받았다. 저학년 때부터 서예와 그림 대회에서 입상한 적이 있었고, 학예회 때 대표로 피아노도 연주했다. 아이들이 봤을 때는 선생님의 편애를 받는다고 생각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유키의 집 근처에 작은 신사가 있다. 그곳을 지나는데 검은 개가 뛰쳐나왔고 그 개는 입에 식빵을 물고 있었다. 빵에는 군데군데 곰팡이가 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한입에 넣었다. 오른 쪽 넓적다리가 갈색 개들에게 물려 피로 엉켜서 딱 달라붙어있었다. 유키는 검은 개의 이름을 ‘식빵’이라고 지어주고 자신의 집에 데려다 깨끗하게 씻겨준다. 하지만 그곳은 개를 키울 수 없는 아파트였다. 결국 다시 신사로 되돌려주고 급식으로 나온 빵을 들고 매일 신사를 찾아 간다. 그러다 같은 반 여자 아이 ‘마치’가 몽둥이로 식빵을 때리고 있었다.


 


 


 


구사일생으로 식빵은 살았고 주인공 유키는 식빵을 살리기 위해 미노산에 데려다 주기로 한다. 그러다 그 곳에서 멧돼지의 습격을 받게 되고 식빵은 유키와 대신 싸우다 크게 다친다. 엄마가 일하는 동물 병원으로 급히 옮겨 수술을 했지만 결국 죽고 만다. 식빵의 죽음으로 유키는 엄마와 진솔한 이야기를 하게 되고 엄마, 유키 모두 앞날을 향해 전진하기로 약속하고 책은 마무리 된다.


 


 


 


자신보다 힘이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와 동조하는 반 친구들 그리고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지나쳐 폭력을 정당화하는 여자 아이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악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아들을 위해 개과천선(改過遷善-지나간 허물을 고치고 착하게 됨)하는 엄마의 모습과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동물의 사랑에 감복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되는 주인공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내용이 잘 녹여 있는 고학년 초등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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