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꽃무늬 바지 책마중 문고
바버라 슈너부시 지음, 캐리 필로 그림,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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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우리 할머니 이야기




이 책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할머니를 바라보는 한 소녀의 마음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할머니를 많이 닮았다. 할머니는 정말 재미있다. 할머니와 자주 함께 책을 읽고 꽃 그림도 그린다. 할머니는 색칠하는 것도 좋아하고 가끔씩 함께 TV를 보기도 한다. 봄이면 우리는 정원에 꽃을 심는다. 할머니는 해바라기를 가장 좋아한다. 할머니는 새 이름을 정말 많이 안다. 어느 날 엄마가 할머니가 옷을 이상하게 입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꽃무늬 잠옷 바지에 파란 줄무늬 셔츠를 입었다. 할머니에게 과연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그 날 이후 할머니가 책을 읽어 주는데 어떤 단어를 잘 읽지 못했다. 결국 글 대신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새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아빠는 주인공 소녀에게 할머니의 뇌가 병들었기 때문에 뭐든 자꾸 잊어 버리고 가끔 이상한 행동도 할 것이라고 알려준다. 또한 옷을 이상하게 입고 냄비 불을 끄지 않을 수 있고 아주 쉬운 일도 잊어버리고 못 하게 될 수 있다. 할머니는 지금 머릿속이 정말 혼란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산책하다가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잊어버릴 수 있고 평온하다가 갑자기 미친 듯이 화를 내기도 할 것이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소녀에게 하나씩 다 알려준다.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란 일명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하여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이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겐 ‘치매’로 명명된다. 알츠하이머병은 드라마와 영화에 단골 주제로써 사람들에게 친숙한 병이지만 한편으로는 내막을 잘 모르는 병이기도 하다.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를 통해서 널리 알려진 계기가 되었고 ‘살인자의 기억법’(2017)을 통해서 한번 더 대중에게 알려졌다.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치매인구는 1억명이 된다. 그리고 이미 치매는 세계적으로 'Common disease' 이 되었다.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일반적인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는 현실이다. 




치매는 한번 발병이 되면 100%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어서 사람들의 막연한 공포심을 자극한다 현재 대한민국 치매 환자는 70만명에 이르고 65세~75세 노인 중 10명 중 3이 치매 환자이지만 하지만 88세 이상 노인 중 10명 중 5명으로 급증한다. 치매 환자 1명을 치료하는데 드는 연간 비용은 2천만원으로 환자 한 명으로 가족 모두 파탄을 경험 하기도 한다. 2025년되면 대한민국 치매 인구는 대략 1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치매 증가율로써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둔 손주들이 읽으면 좋을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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