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행운 뽑기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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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행운 대신 행복!



주인공 10살 준우는 하루 종일 운이 없다. 아침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숙제를 깜빡해서 집에 다녀오느라 지각을 했고 좋아하는 반찬이 나온 날인데 급식을 꼴찌로 해서 먹지 못했다. 학교에선 친구들과 보드게임에서 계속 져서 딱밤을 맞고 수업을 마치고 학원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길바닥에 넘어 졌다. 집에 가려고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13층까지 걸어가야만 했다. 준우는 자신에게 왜 이리 운이 없을까 불만이 많다.



다음 날 선생님은 그간 연습했던 실로폰 검사를 한다고 한다. 아침에 준우는 실로폰을 챙길까 하다가 집에 놓고 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자신만 안 가지고 와 크게 혼이 날 게 불보듯 뻔했다. 문득 예전에 엄마가 사주었던 실로폰이 사물함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뒤지기 시작했는데 그때 색동 주머니를 발견한다. '행운을 뽑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작은 종이 세 개가 있었다. 1. 아무도 모르게 두 주사위를 동시에 던지세요. 2. 두 주사위에서 같은 수가 나오면 행운을 드립니다. 3. 원하는 행운을 말하세요. 준우는 주사위를 던졌는데 같은 수가 나왔고 선생님이 실로폰 검사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렸다. 과연 준우의 바람대로 행운이 찾아 올까?




선생님은 급한 전화를 받고 실로폰 검사를 다음 주로 미룬다. 준우는 반신반의하며 자신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을 또 시험할 기회가 생긴다. 두 번째는 한 달에 한 번 짝을 바꿔야 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해린’이와 짝이 되는 것, 세 번째는 글을 잘쓰는 해린이와 나란히 신문에 나오고 싶다는 소원을 했는데 자신의 글이 실린 것, 네 번째는 ‘태호’팀에게 피구 시합에서 승리하는 것, 다섯 번째는 새로운 핸드폰과 게임기를 갖기 위해 복권에 당첨 되는 것. 이 모든 것이 주사위를 통한 행운으로 준우에게 찾아 온다. 

 


그러나 준우가 5살때부터 애기중기 키우던 반려 거북 ‘장군’이가 없어졌다. 그리고 화요일 생일 파티를 친한 친구들과 피자랜드에서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월요일날 ‘장군’이를 잃어버린 탓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 친구들과의 오해가 쌓이고 말았고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팔을 다치기도 했다. 준우는 자신의 색동 주머니를 자세히 살펴보니 4. 하나의 수에 한 번씩, 기회는 딱 여섯 번입니다. 5. 조심하세요! 행운을 얻은 만큼 원래 가진 행운이 사라집니다. 라는 종이가 더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책의 마지막 결론 부분은 2005년 개봉한 <달콤한 인생>처럼 잠깐의 준우의 상상으로 모든 일이 벌어졌음을 알려주고 마치게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가지고 있는 것들이 행운이라는 사실을 쉽게 망각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는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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