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잠 자는 다람이 –이지은-

여름잠 자는 다람이
이지은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8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달라도 괜찮아

이 책은 여름잠을 자는 다람쥐인 ‘다람이’의 이야기를 통해 다름을 알려준다. 상수리나무 아래 작은 굴에서 아기 다람쥐 삼 남매가 태어났다. 삼 남매는 부모님이 알려주는 것들을 열심히 배워 나갔다. 그런데 막내 다람이는 날이 갈수록 정신이 흐릿해지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움직이기도 귀찮고 누군가 자신의 발을 잡아 당기는 듯 한 느낌을 받는다. 다람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다람이는 왜 자꾸만 무기력을 느끼는 것일까?

다람이는 같이 태어난 ‘다미’와 바깥구경도 한다. 사람들을 만나는데 자신을 좋아하고 반기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을 향해 돌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다람이는 계속 졸리는 것을 느끼고 결국 여름잠을 자게 된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보니 계절이 바뀌었고 그 사이 자신도 많이 큰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다람이는 자신은 여름잠을 자는 다람쥐인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과 형제들은 이제 곧 겨울잠을 자야 하는데 애써 태여한 척을 한다. 겨울이 오자 모두들 잠이 들었고 다람이는 용감하게 바깥으로 나갔다. 겨울잠을 자지 않는 다른 동물인 청설모를 만나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집에 돌아온 다람이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만 계속 겨울 잠을 자는 부모님과 형제를 보니 외로움이 밀려온다.

다행히 다람이에겐 친구들이 있었고 겨울에 먹이가 없을 것을 염려한 친절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발견하게 된다. 기나긴 겨울이 끝나고 결국 다람이는 부모님과 형제들을 다시 만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어쩌면 특별한 재능, 능력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쉽게 살아가지 못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여름잠을 자는 다람이를 통해 남들과 다른 특별한 성격, 개성, 가치관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