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선택이란 무엇인가 -조정민-

믿음의 선택이란 무엇인가 ㅣ 조정민 목사의 창세기 돋보기 2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21년 7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조정민 목사의 창세기 돋보기 2

창세기 돋보기 시리즈 두 번째인 이 책은 창세기 6장 9절에서 19장까지의 본문으로, 하나님과 세상, 두 길 중 하나님의 뜻 가운데 머물기로 한 믿음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1권인 <시작에서 답을 찾다>(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153939025)는 창세기 1장 1절부터 6장 8절까지의 말씀의 강해를 담고 있었다. 이번 두 번째 책은 믿음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음 뒤에는 반드시 심판이 있다. 그러나 심판과 구원은 동전의 앞뒷면과도 같다. 구원하기 위해서 심판하는 것이고, 심판함으로써 구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심판이 없으면 구원이 없고, 구원이 없으면 성경도 필요 없다. 노아의 이야기는 심판 이야기가 아니라 구원 이야기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 사람들은 심판에 별 관심이 없다. 그저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집 짓고 물건으로 집 채우고, 자기 외모를 가꾸는 데 관심 있을 뿐다. 그러나 하나님은 훨씬 이전부터 심판을 예고하시고, 구원의 깃발을 흔들고 계신다. 선견자들을 통해 심판을 피할 길을 알려 주셨고, 예언자들을 통해 구원의 길을 보여 주셨다. 성경은 단순히 성공과 실패의 책이 아니라 구원과 심판의 책이다. 그러나 심판은 구원 이야기의 일부이다. 하나님은 구원받을 사람을 통해 개인의 심판, 나라와 민족의 심판, 온 인류의 심판이 반드시 임하리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구원은 예배의 완성을 위한 하나님의 동행이다.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방주 안에서 정결한 제물을 드리는 제사를 지내게 된다. 구원의 방주는 예배의 완성을 향한 또 다른 걸음이다. 즉, 예배가 구원의 목적임을 알려 주는 셈이다. 성경 이야기는 심판과 구원의 반복이다. 인간 안에는 조금도 선함이 없으므로 인간은 자기 자신에 절망할 수밖에 없으며, 그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야 했고, 이미 오셨으며 그분의 이름을 부르고 그분의 발 앞에 무릎을 꿇어야만 모든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다. 성경은 소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만 있다고 말한다. 인간 안에 선함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이며 하나님과 동행했던 사람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랬던 그가 술에 취해 하나님을 잠시 잊게 되자 벌거벗게 된다. 당시 600세가 넘은 나이였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의로웠던 사람조차도 얼마든지 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노아를 통해 성경은 보여준다.

창세기[Genesis, 創世記]는 구약 성서 중 가장 먼저 위치해 있고 모세 5경이라고 불리는 책 중 하나이다. 말 그대로 이 세상이 태어난 기원을 설명하는 책이다. 하지만 창세기를 읽어본 독자라면 알겠지만 천지창조에 관한 부분은 창세기 50장 중에서 불과 몇 장에 지나지 않는다. 이재철 목사님은 창세기를 ‘창가족기’라고 표현해야 옳지 않을까 라고 말씀하신 것을 들은 기억이 난다. 창세기에는 수 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나오고 그들을 중심으로 가족들의 형성, 다툼, 배신, 전쟁이 끊임없이 나온다.

6장 9절에서 19장 본문을 주제로 쓴 <믿음의 선택이란 무엇인가>에는 특히, 노아와 아브라함에 관해 상세히 서술되어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교회의 출석하는 것도 힘들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 기독교인임을 밝혔을 때 주변의 반응은 의아함을 넘어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과연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무엇을 믿고 선택하며 걸어가야 할까? 쉽지 않지만 정확한 답은 성경의 인물들이 걸어갔던 그 길, 하나님께서 인도하셨고 인도하실 그 길을 찾고 따라가면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책도 큰 위로와 공감이 되는 듯 하다. 

<인상 깊은 구절들>

신앙은 번영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이 아니라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근본 대책입니다. 또한 신앙은 노후대책이 아니라 사후대책(死後對策)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이 창세기부터 구원과 심판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4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