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삶 - 타인의 눈으로 새로운 세계를 보는 독서의 즐거움
C. S. 루이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타인의 눈으로 새로운 세계를 보는 독서의 즐거움


 


이 책은 C. S. 루이스의 인생을 빚어낸 독서 생활이 담겨 있다. ‘C. S. 루이스’하면 뭐가 떠오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10,20대들은 아마도 ‘나니아 연대기’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기독교 서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순전한 기독교’를 읽어봤을 것이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기독교 변증가로 캠브리지대학교 중세와 르네상스 문학 교수, 옥스포드대학교 모들린칼리지 영문학 교수를 역임했던 루이스는 매일 일고여덟 시간 책을 탐독하던 사람이었다. 과연 그의 그러한 독서력은 무엇을 바탕으로 했을까? 그는 무슨 책을 어떠한 관점에서 읽었을까? 기독교 내지 신앙 서적 읽기와 관련해 C.S 루이스가 내놓은 많은 평론도 제외하였고 루이스의 전공 분야인 고전이나 역사 문학에 대한 견해도 싣지 않았다. 이 책은 대중 작품 위주의 보편적 독서 활동에 대한 조언과 견해만 담고 있다. 



 
















 

다수의 사람들은 무엇이든 절대 두 번 읽지 않는다. 다수의 사람들은 비록 책을 자주 읽을 때도 있으나 독서를 별로 중시하지는 않는다. 독서가는 책 읽을 시간과 조용한 환경을 늘 찾는다. 그것도 온 심혈을 기울여 찾는다. 방해받지 않고 독서에 집중하는 시간을 단 며칠이라도 박탈당하면 자신이 피폐하게 느껴진다. 독서가에게는 어떤 문학 작품을 처음 읽는 순간이나 사랑이나 신앙이나 사별의 경험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중대사인 경우가 많다.


 


 


 


 


아이들만 즐기는 동화는 부실한 동화다. 좋은 동화는 평생 간다. 아이들에게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잘못된 인상을 심어 준다는 이유로 동화를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문학 가운데 동화야말로 그다지 잘못된 인상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자칭 사실주의 소설이 아이들을 속일 소지가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어떤 주제든 고서는 전문가만 읽고 아마추어는 현대 서적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이상한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직접 지식이 간접 지식보다 습득 가치가 높을뿐더러 대개 습득하기도 훨씬  쉽고 즐겁다. 현대 서적을 선호하고 고서를 꺼리는 오류가 가장 성행하는 분야는 신학이다. 신서나 고서 가운데 하나만 읽어야 한다면 고서를 권하고 싶다. 시대마다 특유의 관점이 있다. 특히 잘 포착하는 진리가 있고 특히 범하기 쉬운 과오가 있다. 그래서 이 시대 특유의 과오를 바로잡아 줄 책들이 바로 고서이다. 





책은 총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독서의 중요성과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 루이스의 생각이 잘 담겨 있다. 2장은 다양한 책에 대해 루이스의 짧은 첨언이 매력적으로 수록되어 있다.  2017년 한 조사에서 성인 중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40%를 넘었다. 책을 사는 데 쓰는 한 달 지출액 평균은 16,878원이다. 그마저도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고 있다. 팔리는 책의 60%는 학습지와 참고서, 20%는 유아용 전집, 10% 외국어 공부, 나머지 10% 중 단행본 책 판매는 7%정도다. 순수한 독서를 하기 위한 책 구입이 사라져가고 있다. 책을 점점 읽지 않는다. 해가 지날수록 책 판매량은 급감하고 있고 성인들의 독서량은 줄어들고 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인터넷, SNS, 기사, TV, 라디오 등을 통해서 하루에서 수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책의 유명 문구나 문장, 요약본도 쉽게 구할 수 있기에 많은 시간을 들여 책을 완독해야 할 당위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인 김형석 교수의 강연에서 자주 나오는 예화 중 하나는 영적 지도자라는 목사들이 책을 너무 읽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인간의 인생, 세계 등등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인 철학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넓히는 책을 너무 등한시 한다는 내용이다. 과연 목사님들에게만 속한 문제 일까? 책을 볼 시간이 없는 것일까? 책을 볼 마음이 없는 것일까? 루이스의 조언대로 기독교 고서(古書)를 최대한 많이 읽고 묵상하며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 때가 지금은 아닌지 되돌아 보게 하는 책인 듯 하다. 




<인상 깊은 구절들>


좋은 신발은 신고 있어도 느껴지지 않는 신발이다. 마찬가지로 좋은 독서는 시력이나 조명이나 인쇄 상태나 맞춤법 따위를 의식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을 때 가능해진다.(173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