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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된 로봇 ㅣ 신나는 새싹 162
김종혁 지음 / 씨드북(주) / 2021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 책은 친구가 필요한 할머니와 사랑이 궁금한 로봇의 진한 우정과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다 같이 읽어도 좋을 동화가 바로 <꽃이 된 로봇>이다. 김종혁 작가의 전작인 ‘좀비를 만난다면’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950337702) 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할매네 꽃집 할머니는 오늘도 아주 심심하다. 봄이 왔지만 할머니의 마음에는 꽃이 피지 않았다. 할머니는 친구가 있으면 좀 나아질까 라는 생각을 한다. 어딘가에 소원을 들어주는 보물 항아리가 있다는데 그걸 찾아 친구를 만들어 달라고 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한다. 과연 할머니는 보물 항아리를 찾을 수 있을까? 또한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옆집 아줌마는 할머니에게 가는 길이 분명 험할 것이라고 한다. 할머니는 통통배에 프로펠러를 달아서 하늘을 나는 배를 만들었다. 옆집 아저씨는 연세도 많은데 혼자 여행을 가냐고 말린다. 할머니는 여행을 도와줄 로봇을 만든다. 할머니는 자신이 직접 만든 로봇과 같이 보물 항아리를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할머니와 로봇이 첫 번째로 마주친 건 바다에 사는 괴물이다. 사실 바다 괴물은 그냥 커다란 인형일 뿐이었고 보물은 없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세상에서 가장 높다는 산꼭대기였다. 보물 지도에 표시된 곳을 찾아 열심히 땅을 파 항아리를 찾았지만 보물 항아리는 아니었다. 그리고 할머니와 로봇은 겨울 나라, 오래 된 성을 차례로 찾아 갔지만 결국 보물 항아리는 발견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자 할머니는 병약해진다. 그러나 자신이 처음 보물을 발견하려는 이유를 이미 찾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할머니는 숨을 거두면서 로봇에게 보물 항아리를 찾아 사람이 되라는 말을 남긴다. 로봇은 홀로 보물 항아리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로봇은 보물을 지킨다는 보물섬의 괴물과 마주치기도 하고 세계 최고의 부자를 만나 보물 창고를 들어가 보기도 했지만 좀처럼 보물 항아리를 찾지 못한다.
끝내 로봇은 보물 항아리를 찾는다. 그러나 로봇은 할머니가 없는 세상은 너무 외로울테니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예쁜 꽃 한송이로 만들어 달라고 한다. 결국 로봇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꽃 한송이가 피어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여행을 하면서 할머니와 로봇은 같이 바다, 달과 같은 자연을 보고 이야기를 하고 사랑과 같은 쉽지 않은 개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정을 쌓는다. 할머니는 친구를 만들기 위해 보물 항아리를 찾아나섰지만 친구는 보물 항아리의 도움 없이도 만들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고 로봇도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오랜 시간 매년 눈을 맞이하는 장면을 통해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존재로 변해가는 것을 책을 통해 알려주는 듯 하다.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잘 알려주는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