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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바쁜 아이
안드레 카힐류 지음,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1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작은 화면 너머에 있는 진짜 소중한 것들
이 책은 하루 종일 핸드폰에 빠져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의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인다. 아이는 도통 먹는 것에 관심이 없다. 늘 혼자서 핸드폰에 얼굴을 푹 파묻고 걷기만 한다. 아이는 주변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누가 이름을 불러도 듣지 못하고 강아지들이 우르르 따라와도 알아채지 못한다. 코끼리, 돌고래, 해적, 곰, 폭풍우, 외계인가 다가와도 아이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롤러코스터가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도 모르고 사람들의 비명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결국 핸드폰이 부서지자 혼자가 된 아이의 마음도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그 순간 아이 주변에는 많은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핸드폰 중독에 빠진 아이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예전에는 TV중독, 그리고 컴퓨터&인터넷 중독, 그리고 요즘은 게임 특히, 핸드폰 중독이 어린 아이들에게 심심치 않게 많이 보이고 있다. 식당에서 부모들이 미취학 아동들에게 유투브를 비롯한 각종 영상을 보여주면서 밥을 먹이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의 상황과 여건을 일일이 이해 할 순 없지만 확실한 것은 이전보다 많은 부모들이 너무나 손 쉽게 핸드폰을 아이들에게 쥐어 준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한글을 습득하기도 전에 이미 터치를 통해 영상을 보고 사진을 찍고 검색을 할 줄 알게 되는 신통한(?) 능력을 터득한다. 하지만 이것은 중독이 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동화속 주인공처럼 하루 종일 쉬지도 않고 계속 휴대폰을 보기에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다. 친구, 자연, 동물, 식물이 쉴 새 없이 말을 걸지만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중독에서 빠져나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동화를 통해 아이는 경험하게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아이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중독이 되지 않고 활용을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에 좋은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