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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니까 ㅣ 뜨인돌 그림책 62
무라카미 히토미 지음, 김신혜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나만의 매력을 발견하기
이 책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나무가 어거진 무더운 정글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나무늘보는 항상 나무에 매달려 있다. 배가 고프면 나뭇잎을 조금 먹고 쭉 낮잠을 자며 하루를 느리게 보내고 있다. 어느 날, 동물들이 모두 모여 이 숲에서 자기가 최고라며 서로 우기기 시작했다. 과연 나무늘보가 최고인 것이 있을까? 동물들은 어떤 모습으로 자기가 최고라고 하는 것일까?
재규어는 자신이 달리는 속도는 최고라고 말한다. 고함원숭이들은 큰 소리라면 자신들이 최고라고 말한다. 큰개미핥기는 혓바닥 길이라면 자신이 최고라고 말한다. 새들은 제일 아름다운 건 우리라고 한다. 그러자 큰부리새가 누가 매달리기 최고인지 묻자 정글에서 매달리기 대결이 열렸다.
동물들은 처음에는 힘차게 매달렸지만 갑자기 비가 쏴아아 내렸다. 다들 얼른 집 속으로 들어갔고 매달리기 대결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나무늘보는 계속 매달려 있었다. 빗속에서도 가만히 매달려 있었다. 밤이 되어도 나무에 매달린 채 푹 잠을 잤다. 다음 날이 되고 나무늘보는 매달리기 최고가 되어 있었다.
나무늘보는 나무 위에서 살아가는 동물로, 거의 하루 종일 나뭇가지에 매달려 지낸다. 튼튼한 발톱 덕분에 나무에 거뜬히 매달릴 수 있다. 나무늘보의 몸은 나무에 매달려 살아가는 삶에 맞게 잘 적응 했다. 높은 곳에서 살아가지만 이따금 볼일을 보기 위해 땅 위로 내려온다. 땅 위에서는 움직이기가 어렵기 때문에 재규어나 독수리에게 잡아먹히기 쉽다. 이런 나무늘보를 주인공으로 책은 자신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해답을 제시해준다. 달리기가 빠르지 않아도 큰 소리를 내지 못해도 말을 잘 못하고 아름다워 보이지 않아도 단순히 매달리기만 하는 것인데 그것이 다른 이로하여금 매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