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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의 춤을 춰
다비드 칼리 지음, 클로틸드 들라크루아 그림, 이세진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사랑스러운 성장담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전형적인 틀에 갇힐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오데트'는 일곱 살이다. 오데트는 집에 돌아와서는 자기 방에 들어가 꿀벌 옷으로 갈아입는다. 여느 날처럼 음악을 크게 틀고 거울 앞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아빠, 엄마 눈에는 삐쩍 마르고 너무 허약해서 걱정인 딸이지만 친구들이 보기에는 너무 뚱뚱한 애, 담임 선생님한테는 속 썩이지 않는 너무 순한 학생, 체육 선생님한테는 너무 둔한 학생, 피아노 선생님한테는 너무 힘든 학생으로 보인다.
오데트는 사탕, 초콜릿, 과자, 크루아상, 마들렌, 카눌레를 좋아한다. 책 읽기도 좋아한다. 오데트도 배구 교실 친구들처럼 날씬하고 예벘으면 좋겠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로 결심한다.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고 1시간이 지났지만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엄마가 같이 장을 보러 가자고 한다. 마트는 그야말로 간식 천국이다. 사탕, 아이스크림, 솜사탕을 권하는 엄마에게 계속 괜찮다고 거절 한다. 결국 엄마의 달콤한 속삭임과 초콜릿 한 잔에 무너지고 만다.
어느 날 오데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강연 소식을 듣는다. 남 작가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여 작가였고 몸이 엄청나게 컸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고 학교에서 돌아온 오데트는 재미있는 책을 쓰는 작가가 되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기로 한다.
2010년 청소년 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정상 체중인 중학생 2566명 중 남학생의 55%와 여학생의 53%가 자신의 몸무게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몸무게가 정상보다 많이 나간다고 생각한 남학생은 27%였지만, 여학생은 42%였다. 미스코리아 대회는 1957년에 시작된 이래 매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사람 몸을 부위별로 평가하는 방식에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002년부터 지상파에서 생중계를 하지 않게 되었고 이러한 현상을 루키즘(lookism-외모가 개인 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외모지상주의를 일컫는 용어)이라고 한다.
2021년 6월 27일 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확 달라진 이 회사..."늦었지만 옳은 길 간다">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106270075&t=NN) 기사의 내용은 비현실적인 모델이 등장하는 `란제리 쇼`로 유명한 미국의 빅토리아 시크릿이 달라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책을 통해 아이가 본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자신의 재능을 찾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