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숲
김이령 지음, 최햇님 그림 / 학교앞거북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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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浦項 北松里 北川藪




이 책은 경북 포항의 북천수라는 소나무 숲을 소재로 만들었다. '해나'는 엄마 아빠랑 놀이공원에 가고 싶지만 데려가 줄 엄마 아빠가 없다. 해나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산다. 해나는 친구가 없다. 친구들이 엄마 아빠 없다고 놀리는 게 싫어 혼자 노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호박, 오이, 깻잎을 싣고 오일장에 팔러 간다. 해나는 온 종일 어떤 일을 경험하게 될까? 어제와 똑같은 지루하고 심심한 하루를 보내게 될까?





개미를 봐도 봉숭아 봉오리를 터트려도 재미가 없다. 집 밖으로 나오자 떠돌이 털복숭이 개가 어슬렁어슬렁 해나를 자꾸 따라온다. 해나는 털복숭이 개가 무서워 도망쳐 달렸다. 어느새 넓은 소나무 숲이 나타났다. 숲에서 어딘가 위로 올라가지 않겠냐는 말이 들려왔다. 소나무 가지 하나가 땅 밑으로 내려왔다. 해나가 소나무 가지 위에 앉으니 하늘로 붕 올라갔다.





소나무 위에는 넓은 초록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옆에는 털복숭이 개도 있었다. 그 개 이름은 '코야'였다. 실은 그 개는 심심해서 같이 놀자고 따라 온 것이다. 동물 친구들과 방방 놀이를 하니 무척 기분이 좋아졌다.






이번에는 긴 미끄럼틀이 생겼다. 미끄럼틀을 타고 해나와 코야는 바다로 풍덩 떨어져 신나게 헤엄을 쳤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 기차를 발견하고 이번에는 기차 여행을 한다. 그렇게 해나와 친구들은 놀았다. 해나는 소나무 밑에서 코야와 잠들어 있었다. 장에 갔다온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해나를 업었다.






북송리 북천수는 2006년 3월 28일 천연기념물 제46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조선 철종 때 흥해군수 이득강이 읍성과 흥해의 진산인 도음산의 맥을 보호하고 흥해의 수해 방지를 위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북천수 근처에 살고 있는 모녀의 작품이기에 지역 지명(곡강천, 홍해시장, 곤륜산, 칠포 바다)이 많이 등장한다. 또한 엄마가 글을 쓰고, 딸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글의 내용은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면서 그림은 주인공 ‘해나’의 기분을 잘 묘사하고 있다. 종종 포항에 가는데 그 때 아이와 같이 이 책을 들고 한 번 북송리 북천수 소나무 숲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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