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 아들 납시오 감성을 키우는 우리 옛이야기 9
정진아 지음, 최지경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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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워보자.



이 책은 상민(常民)으로 태어나 자신의 뜻을 펼친 한 인물의 삶을 통해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울 수 있다. 어느 바닷가에 가는한 어부가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다. 그 아들의 이름은 '수돌'이다. 어부가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알았다. 수돌이는 여덟 살이 되자 서당에 가서 글을 배워 책을 읽고 싶다고 하자 어부는 양반 댁 도령들이 다닌 곳으 서당이며 우리 같은 상것은 공부해도 써 먹을 데가 없기에 헛 고생이라 알려준다. 수돌이는 서당으로 달려가 훈장님에게 글을 배워서 책을 읽는 게 소원이니 제발 글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그러자 방에 있던 양반 댁 도령들이 상놈은 글을 배울 수 없다고 아우성 부렸다. 훈장님은 방 안에서 공부를 가르키고 싶었지만 도령들의 강경한 태도에 앞뜰에서 귀동냥하는 것으로 허락한다. 수돌이는 귀동냥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수돌이는 훈장님에게 선물로 받은 책을 읽고 쓰고 읽고 쓰고 읽고 쓰고를 반복하자 십 년이 지나 도령은 물론 훈장님을 능가할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과거(科擧)를 시행한다는 방을 본 수돌이는 상민이라는 신분으로 불가능하지만 과거를 치르다가 죽는 일이 있어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한양으로 간다. 같이 공부한 도령들은 한양에서 수돌이를 발견하고 배나무에서 배를 열 개 따오면 상놈이라는 걸 모른척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수돌이는 나쁜 짓인 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배를 따려고 담을 넘자 도령들은 도둑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수돌이는 배나무에서 내려와 풀숲 바위 뒤에 납작 엎드렸다. 그러다 그만 깜빡 잠이 들었는데 

그때 낮잠을 자던 정 대감 딸이 기묘한 꿈을 꿨다. 정 대감 딸은 자신의 별당 뒤 뜰에서 자고  있는 수돌이를 발견한다. 수돌이는 자신의 사연을 사실대로 이야기 했고 정 대감 딸은 수돌이를 시험한다. 사실 정 대감 딸은 과거를 보려고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여자는 과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 대감 딸이 마련해준 옷을 입고 수돌이는 과거 시험을 보러 간다. 그런데 얼마 전 정 대감 딸이 낸 시제와 똑같은 문제가 나왔다. 제일 먼저 답지를 제출한 수돌이는 결국 장원 급제 하였다. 수돌이는 어느 대감이 자신을 사위로 점찍은 것을 알고 그 뜻을 받아들였는데. 혼례를 치르고 나서 색시를 보는 순간 다시 정 대감 딸을 만났다.




어부인 아버지는 동네 훈장님에게 아들의 급제 소식과 결혼 소식등을 접하게 된다. 한양에 도착해 큰 집에 도착하니 하인 하나가 다가오더니 어부를 헛간에 가두고는 문을 잠가 버렸다. 수돌이는 아버지를 이렇게 밖에 만날 수 없는 사실이 슬펐다. 아내에게 사실대로 말하자 아아내는 시아버지를 양반 만들기 비밀 교육을 시작했다. 걸음걸이, 옷 입는 법, 밥 먹는 법, 차 마시는 법, 말 하는 법까지 모두 양반의 법도를 가르쳐 드렸다. 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절대로 상견례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그러나 사돈 대감이 자꾸만 술을 권하자 그만 취해서 자신도 모르게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정 대감은 사돈이 부른 노래는 고기잡이나 하는 천한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라는 사실을 알고 수돌이와 아내, 그리고 아버지는 쫓겨난다.


집으로 되돌아던 중 하룻밤을 묵을 곳을 찾다. 그 집 주인은 엄청난 부자인데도 욕심이 많았다. 수돌이의 아내를 보자 빼앗고 싶은 생각에 내기 장기를 두자고 한다. 한 판 둬서 본인이 지면 재산을 다 줄테니 이기면 아내를 달라고 한다. 수돌이의 아내는 내기에 응하라고 수돌이에게 말한다. 수돌이의 아내는 장기 고수였다. 수돌이는 보름 동안 밤낮없이 아내에게 장기를 배웠고 결국 내기 장기에서 이겼다. 재산의 절반만 가져온 수돌이는 작은 집을 짓고 집 앞에 연못을 파고 물고기를 풀어 놓았다. 나라에 큰 흉년이 들어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수돌이와 아내는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쌀을 나눠 주었다. 수돌이는 이 후 자신의 재산과 지식을 양반, 상민, 천민,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면서 살았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은 존재하는 듯 하다다. 하지만 불과 100여년 전만 해도 계급은 존재했고 그것은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었고 특권이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뛰어넘는 열정과 도전을 통해 옛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울 수 있을 듯 하다. 글밥이 다소 있지만 가독성이 뛰어나기에 초등학교 저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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