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비치는 호수 - 동생에게 읽어주는 그림 동화책
김민서 지음 / 민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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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동생에게 읽어주는 그림 동화책

 

 

 

 

 

이 책은 이사를 떠나면서 익숙한 것들과 멀어지고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나타냈다. 이전 작품인 함께라서 좋아요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388054152)는 가족의 사랑을 다루면서 쉽게 읽힐 수 있었다면 이번 <달빛이 비치는 호수>는 헤어짐과 낯섬이라는 다소 난해할 수 있는 부분을 아주 잘 묘사했다.

 

 

 

 

 

 

 

 

 

 

 

유라는 엄마 아빠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내내 투덜 거린다.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가고 있다. 막상 도착하니 허름한 외관과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휑한 모습에 더욱더 큰 실망이 들었다. 그러나 안에는 그럭저럭 지낼 만 했고 주변에 쭈쭈바는 없지만 슈퍼마켓도 있었다. 무더위에 잠시 자고 있던 유라를 깨운 엄마는 바깥으로 나가보자고 한다. 그곳에는 반딧불이 하늘을 수 놓고 있었다. 멋진 모습이었지만 유라는 그래도 도시의 생활이 더 그립기만 하다. 그런데 그때 수풀 사이에서 반짝 빛나는 무언가를 보았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유라는 시골 생활에 적응 할 수 있을까?

 

 

 

 

 

 

 

 

 

 

 

 

 

 

 

유라가 반짝거리는 곳을 향해 가 보니 그곳에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금빛 머리 요정이 있었다. 요정의 귀는 뾰족하고 보통 사람보다 길었으며 등에는 작은 날개를 달고 있었다. 요정은 알 수 없는 꽃을 손에 쥐고 있었다. 자고 있던 요정은 나뭇잎에서 그만 떨어지는 것을 유라가 손바닥으로 얼릉 받아주었다. 엄마의 부름에 유라는 요정을 다시 놔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깊은 밤이 되어 유라는 다시 요정이 보고 싶어 숲으로 간다. 다시 만난 요정은 자신의 비밀의 장소로 유라를 초대하고 아까 낮에 왜 그렇게 슬픈 눈을 하고 있었냐고 묻자 유라는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요정은 유라에게 낯선 곳으로 이사하면서 익숙한 것들과 멀어지게 돼서 많이 슬펐겠지만 새로운 곳에서 나쁜 점만 생각하기보다 좋은 점을 찾으며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그러다 유라는 그만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집 안이었다. 꿈이었나 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 손 바닥에 요정이 가지고 있던 꽃을 손에 들고 있었다.

 

 

 

 

 

 

 

 

 

 

 

 

 

 

 

 

새로운 것은 설렘을 주지만 한편으로 불편음을 주기도 한다. 특히 어린 시절 이사, 전학, 이민 등과 같은 새로운 환경에 놓이기 되면 적응하는 데 꽤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내성적이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에 어려움을 가진 아이라면 더더욱 그럴 듯 하다. 책 속에서 무슨 연유로 이사를 왔는지는 밝히진 않지만 이사를 통해 아이가 속상한 마음을 넘어 나쁜 생각이 떠나지 않음을 묘사한다. 숲 속에서 만난 요정은 좋은 점을 찾으며 행복하게 지내라는 말을 해주고 유유히 떠난다. 13살 어린이 작가인 김민서의 풍부한 상상력이 잘 묘사된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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