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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하기 딱 좋은 날 ㅣ 생각말랑 그림책
피피 쿠오 지음, 루이제 옮김 / 에듀앤테크 / 2021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따뜻한 마음
이 책은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무엇인 지 알려준다. 펭귄은 신이 났다. 토요일인 오늘 드디어 단짝 친구인 판다와 캠핑을 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판다가 몸이 아프다고 한다. 펭귄은 친구 판다를 보살펴 주기 시작한다. 판다가 좋아하는 대나무 수프를 만들어 준다. 판다는 펭귄에게 캠핑을 망쳤다고 미안하다고 한다. 판다 몸이 다 낫게 되면 둘은 계획대로 캠핑을 갈 수 있을까?
두 밤이 지나자 판다는 다 나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펭귄에게 캠핑을 가자고 하니깐 이번에는 펭귄이 아팠다. 판다는 펭귄이 좋아하는 물고기 수프를 만들어 준다. 이번에는 펭귄이 자기 때문에 캠핑을 망쳐서 미안하다고 한다.
아픈 펭귄에서 판다는 내일은 캠핑하기 딱 좋은 날이 될 것이라 속삭인다. 그러자 천장에는 반짝이는 불빛이 달려 있었다. 펭귄이 좋아하는 캠핑 전구를 판다가 매달아 놓았다. 방을 온통 캠핑장처럼 멋지게 꾸며 놓았다. 둘은 이불과 베개로 만든 바다에서 종이 상자 배를 띄우고 종이로 동물 친구들을 만들어 신나는 캠핑을 즐긴다.
지난 주말 아이가 코로나 이전 자주 가던 키즈 카페를 가기로 약속을 했다. 아이는 1년 6개월만에 방문에 들떠 있었고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주중에 맞은 얀센 백신의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했고 주말에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난 앓아누워야 했고 아이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아내가 기지(機智)를 발휘해 집을 작은 키즈 카페로 꾸몄다.
아이는 신기해하고 그 상황을 충분히 즐겼다. 또 아빠가 빨리 나아서 같이 놀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하였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던 나에게 아내의 배려와 아이의 모습은 큰 울림과 감동이 되었다.
판다와 펭귄의 이야기는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책의 마지막 문장인 ‘너와 함께 하는 캠핑은 언제나 최고야’라는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한 듯 하다. 판다와 펭귄 같은 친구를 곁에 두고 있다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듯 하다. 아이도 책을 읽고 동일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친구와의 더 친밀한 관계를 원하는 아이가 읽으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