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지킴이 레이첼 카슨 - 레이첼 이모와 함께한 밤 바닷가 산책길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0
데버러 와일즈 지음, 대니얼 미야레스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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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레이첼 이모와 함께한 밤 바닷가 산책길





이 책은 자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세심한 관찰이 녹아 있다. 주인공 ‘로저’는 숲속의 레이첼 이모네 오두막집에 있다. 캄캄한 밤이 되자 천둥이 치더니 폭풍우가 몰아쳤다.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외치던 로저는 집에 불이 나가자 약간의 무서움을 느낀다. 이모는 집안의 등불을 키고 로저에게 밤바다로 산책을 가자고 한다. 과연 로저는 무엇을 보게 될까?



로저는 이모와 함께 비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밤바다로 산책을 나갔다. 꿩고비와 꽃이끼 같은 식물들을 보고 딱따구리 구멍에 있던 부엉이 소리를 듣고 밴드 음악 같은 회색 개구리와 귀뚜라미, 여치 소리를 듣는다. 월계수, 블루베리를 보면서 바닷가 근처로 가자 바닷새가 하늘을 날아 다니고 달랑게가 지나다고 하늘에 반짝이는 반딧불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다. 



어린 시절 시골 집에 있으면 꿩이 날아다니고 가끔 멧돼지와 노루를 보았던 기억이 난다. 얼마 전 아이와 같이 시골 집을 방문 하는 길에 하늘에 날아 가는 꿩을 오랜 만에 보았다. 아이는 무척 신기 해 했다. 20여년 전 군 입대 하고 처음으로 반딧불을 직접 잡아 보고 눈으로 목격하였다. 여전히 군부대 지역과 깨끗한 지역에 있다고 하지만 아이에게 한 번 보여주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시골에 가면 지천에 널린 메뚜기, 귀뚜라미, 여치, 개구리를 아이는 늘 즐거워 하고 가끔 길가에 죽어 있는 왕 지렁이와 뱀을 보곤 화들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도심 속에 살고 있기에 숨 쉬는 자연을 잘 느끼질 못한다. 공원을 가고 산을 가고 바닷가를 가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고 가끔 눈에 뛰는 쓰레기만 보일 뿐이다. 분명 그곳에도 많은 생명체가 있을 텐데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인적이 드문 곳에 가면 어김없이 많은 생물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쉽게 눈으로 볼 수 있다. 생물 발광은 반딧불이, 심해어류, 조류, 해파리, 불가사리 등 스스로 빛을 내는 능력을 말한다. 바닷가에서 주인공이 본 모습은 책을 읽는 아이에게 생명과 자연의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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