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을 지키는 개, 푸코 - 반려동물 수피아 그림책 3
김고은 지음, 윤휘취 그림 / 수피아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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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유기견과 재개발




이 책은 두 번이나 주인에게 버림 받은 유기견이 반려견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우선 반려견과 유기견의 차이부터 알아야 한다. 유기견 (遺棄犬)은 주인의 실수, 혹은 의도적인 목적으로 인하여 버려진 개를 뜻한다. 반려견 (伴侶犬)은 한 가족처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를 뜻한다. 푸코는 첫 번째 주인에게 버려졌는데 한 아이가 집으로 데려가 키운다. 푸코는 아이와 신나게 놀기 위해 다양한 장난을 치는데 그것을 주인 아주머니는 못 마땅해 한다. 그러다 아이가 그만 다치게 되고 그 길로 아주머니는 푸코를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공원에 버린다. 과연 푸코는 새로운 주인을 만날 수 있을까?



두 번이나 주인에게 버림받은 푸코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돌멩이질을 당한다. 그 때 한 폐지 줍는 할아버지가 와서 도와주고 같이 가족이 된다. 그 할아버지는 옥탑방에 거주 한다. 폐지를 줍는 일을 하면서 근근히 살고 있다. 어느 날 어른들이 찾아와 집이 팔렸으니 나가라는 말을 하지만 할아버지는 이 곳이 내 집이라고 하면서 옥상에 텃밭을 가꾸기로 한다. 푸코는 땅을 파서 모종을 심는 것을 도와주고 할아버지와 함께 그곳을 지키며 살아 간다. 할아버지는 하나 둘 씩 없어지는 건물을 담벼락에 그리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반려(伴侶)의 사전적 의미는 짝이 되는 동무이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가족과 동일한 느낌과 감정을 느끼면서 같이 살아간다. 현재 한국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수는 1000만 가구이며  66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반려묘까지 합치면 대략 1500만 가구에 이르는 숫자이다. 또한 지난 해 유기되어 구조된 동물의 수가 12만 마리라고 한다. 


한국에서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누구나 손 쉽게 반려 동물을 구입 할 수 있고 또한 손 쉽게 방치, 또는 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되어 있다. 유럽이나 선진국처럼 입양을 하는 것처럼 절차와 제도가 뒷받침 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의 반려 동물 시장이 더욱더 커지기만 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많은 언론과 매스컴에서 반려 동물과 산책, 나들이 할 때 목줄, 몸줄 또는 입마개에 대한 중요성을 홍보 하여서 현재는 많은 이들이 지키고 있지만 아직도 간혹 자신의 반려 동물을 너무나 믿고 신뢰한 나머지 아무런 장치도 없이 같이 다니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처음에 귀엽고 사랑스럽던 반려 동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고 병이 들어 많은 시간과 재정을 요하게 되었을 때 죄책감이나 거리낌없이 유기하는 모습도 점차 사라져야 할 모습 중 하나인 듯 하다. 



반려 동물이 주는 다양하고 커다란 장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무런 심적, 재정적준비 없이 키우는 것은 조심해야 할 부분인 듯 하다. 반려라는 말처럼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짧게는 10년 길게는 수 십 년을 같이 동거동락하는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조금 더 필요한 시점에 혹여 반려 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한번쯤 읽어보게 함으로써 같이 살아가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 다시금 되새겨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일 듯 하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아이,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가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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