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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본 눈 삽니다 ㅣ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제성은 지음, 정은선 그림 / 킨더랜드 / 2021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본 대로 말할 수 있는 용기
이 책은 남들은 못 보는 걸 보는 능력을 지닌 특별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란초등학교 3학년 1반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있다. 동글동글 말기 대회 1등 '강지후' 호기심 대장 '안소유' 힘도 목청도 챔피언 '나태풍' 재미있는 이야기 수집 왕 '진달래' 그리고 윤세호, 송윤비가 있다. 마지막으로 존재감 없는 주인공 '공원'이가 있다. 공원이에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남이 못 본 걸 잘 본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누군가 코딱지를 묻혀 책상에 붙이는 것, 화장실 변기에 구렁이 똥을 누고 물을 내리 않은 것, 옆 반 선생님 턱에 아주아주 긴 털이 있다는 것, 담임 선생님 양말에 구멍이 났다는 것, 교장 선생님이 강아지랑 통화 했다는 것, 보건 선생님이 손톱을 다 물어뜯어서 피가 난다는 것 등을 공원이는 볼 수 있다.
어느 날 피구 시합 중 나태풍과 진달래가 공을 동시에 맞고 아웃이 되었다. 태풍이는 목청 높여 자신이 맞지 않았다고 소리 쳤고 친구들은 남들이 못 본 것을 잘 보는 공원이에게 물었고 공원이는 망설인 끝에 사실대로 본 대로 태풍이랑 달래 다리 사이에 공이 스치고 지나갔다고 말을 하자 지후와 소유 팀의 아이들은 환호하고 난리가 났다.
다음 날 또 피구 시합이 열렸고 태풍이는 이기기 위해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기로 한다. 그러다 그만 태풍이는 휴대폰을 잃어 버렸다. 태풍이는 자신의 휴대폰을 누군가 훔쳐갔다고 했고 선생님과 같이 찾기로 한다. 휴대폰은 안소유 신발주머니에서 발견이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공원이는 고심 끝에 자신이 본 대로 사실 그래도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려준다.
‘안 본 눈 삽니다’라는 다소 자극적이며 유쾌한 말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인 공원이가 양심을 따르는 모습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을 잘 묘사하고 있다. 때론 진실이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용기 있는 행동이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다는 다는 것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