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세상 아이.엄마 세상
임혜령 지음, 남윤잎 그림 / 한림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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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어제처럼 오늘처럼 내일도 사랑 넘치는 우리 아이



이 책은 아이가 엄마를 기다리며 보내는 하루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간다. 집에 가는 길은 너무 재밌다. 깡충깡충 건널목을 건너 울퉁불퉁 담벼락을 지나 한들한들 나뭇가지와 올망졸망 들꽃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간다. 총총 계단을 올라 집에 도착하면 곰곰이가 뛰어나와 인사를 한다. 곰곰이와 장난감들과 함께 아빠 바둑알로 길을 놓고 엄마 구두를 미끄럼틀 삼는다. 그리고 숨박꼭질을 시작한다. 그런데 자꾸만 하품이 나오기 시작한다. 과연 아이는 숨은 친구들을 다 찾을 수 있을까?



아이는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 토끼 모양 구름도 보고 바다 속에 들어가 물고기와도 인사를 한다.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잘도 잔다 우리 아가 엄마가 작은 아기였던 나를 토닥이며 자장가를 불러주면 두 눈이 소르르 감긴다.



책을 아이와 읽으면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이젠 많이 커버린 8살 아들이지만 여전히 어리광을 부리고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아이는 지금보다 더 어릴 때 잠시라도 엄마랑 떨어져 있으면 빨리 보고 싶다는 소리와 함께 그립다는 표현을 자주 했다. 남편인 나보다 더 많이 사랑 표현에 능숙한 아들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순수한 사랑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책은 화려하지 않다. 글밥이 있지만 술술 익히도록 작가가 운율감 있도록 글을 배치한 느낌이 든다. 장난감, 하늘, 바다, 엄마로 이어지는 그림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 차례로 보여주는 듯 하다. 하루 종일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한 동화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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